[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18

1차장 복지부 장관, 2차장 행안부 장관 구성

“일부 지역·집단 전파… 방역 봉쇄망 여전히 유효”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고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설치했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본부장 아래에는 2명의 차장이 방역과 범정부대책지원을 담당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아 방역업무를 총괄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차장 겸 범정부대책지원 본부장을 맡는다.

박능후 중수본 본부장은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직접 맡는 것은 최초의 사례”라며 “본부장 아래에는 2명의 차장을 둬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대본의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아서 방역업무를 총괄한다”며 “2차장 겸 범정부대책지원본부장은 행정안전부 장관님이 맡아 중앙·지자체 간 협조 등 기타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향후 집단행사와 다중밀집 이용시설의 이용 제한, 휴교 등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학교와 기업, 공공 ·민간단체 등의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복무와 환경, 활동 등의 조정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지역사회 확산에 대응하는 대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두 방향의 전략을 병행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전파양상이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단일전파란 점에서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 봉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내에 있는 감염원을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두 동원해 고강도 방역봉쇄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이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된 데에 따른 조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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