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힘 합쳐야할 때” 만류
10대10 동수, 부의장직 유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이상영 진주시의회 부의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임 안이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부의장직을 유지했다.
진주시의회는 19일 제21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 사임의 건을 찬성 10명, 반대 10명으로 부결시켰다.
이번 부의장 사임 건은 지난해 12월 시의회 본회의 안건 중 통학버스 노선신설을 담은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예산안과 관련해 이상영 의원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제기됐다.
버스노선 신설 안건은 민주당 제상희 의원이 반대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표결에 부쳐졌지만, 통합당 찬성 10, 민주당·민중당 반대 10, 이상영 의원 기권 1표로 부결되면서 증차가 추진됐다.
이 일로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 의원은 같은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탈당을 감행하며 당 내부균열을 그대로 드러냈다.
앞서 그는 “탈당까지 했지만 당원들과 의원들은 ‘민주당이 만들어준 자리이자 몫이므로 부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거듭된 사퇴요구에 의장에게 사임의사를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성도 의장은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시의회가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사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지난 18일 이상영 부의장은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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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인 기자
moonshield@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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