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이 18일 의장실에서 박성도 의장에게 사임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0.3.18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이 18일 의장실에서 박성도 의장에게 사임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0.3.18

의장 “힘 합쳐야할 때” 만류

“사퇴만류에 민주당 측 항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이상영 진주시의회 부의장이 18일 부의장직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부의장직 사임을 종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통학노선 신설을 담은 시내버스 증차 예산안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과 뜻을 달리해 기권표를 던졌고 이 안은 시의회를 통과했다”며 “이로 인해 의원들과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당까지 했지만 당원들과 의원들은 ‘민주당이 만들어준 자리이자 몫이므로 부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거듭된 사퇴요구에 의장에게 사임의사를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성도 의장은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시의회가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사퇴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의장의 사퇴만류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부득이하게 부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는 통학노선 신설을 담은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예산안이 올라왔다. 이 안은 민주당 제상희 의원이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표결에 부쳐졌지만, 통합당 찬성 10, 민주당·민중당 반대 10, 이상영 의원 기권 1로 부결되면서 버스증차가 추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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