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모습.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19.12.3
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모습.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19.12.3

수정안 놓고 여야 치열한 공방

민주당 vs 한국당 9대10, 기권1

16억 들여 10개 노선 신설 추진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중·고등학교 통학노선 신설을 담은 진주시의 시내버스 증차 방안이 여야 치열한 격돌 속에 시의회를 통과했다.

진주시의회(의장 박성도)는 3일 오후 2시 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추경안 의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상희 의원이 도시형 교통모델사업 국비 3억 2000만원과 시비 12억 8000만원을 삭감시키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여야는 찬반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 의원은 “지난 2017년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재정지원금은 늘어나고 이용객은 15%가량 감소했다”며 “지간선 도입 등 시내버스 전면개편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먼저”라고 예산삭감을 주장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백승흥 의원은 “도시형 교통모델사업은 2달여 동안 지역사회를 양분한 뜨거운 감자였다”며 “왜 지역사회를 달궈놨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많은 시민들이 통학버스 신설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네 자녀들을 편하게 한다는데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시민들의 가려운 곳 긁어주는 것이 행정이 해야 할 일이다. 버스가 꼭 필요한 곳에는 증차해야 한다”고 수정안에 반대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9명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반대표를, 한국당 전원 10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10명, 반대 10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추경안은 예결위 결정대로 원안 통과됐다.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9명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반대표를, 한국당 전원 10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10명, 반대 10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추경안은 예결위 결정대로 원안 통과됐다. ⓒ천지일보 2019.12.3

찬반 토론을 마친 뒤 수정 예산안은 지난 제214회 임시회와 같이 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졌다.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9명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반대표를, 한국당 전원 10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10명, 반대 10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추경안은 예결위 결정대로 원안 통과됐다.

앞서 시는 올해 국토부의 ‘도시형 교통모델’ 매칭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8억원 등 총 16억원으로 통학노선 신설 등 시내버스 증차를 추진하려 했다.

시비 8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지난 9월 제214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 심사를 거치면서 결국 전액이 삭감됐다. 이 결정으로 국토부는 지난달 5일 국비 8억원 중 4억 8000만원을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왔다.

이를 놓고 최근 금산면·초장동·상봉동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시는 반납한 국비를 시비로 전환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9명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반대표를, 한국당 전원 10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10명, 반대 10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추경안은 예결위 결정대로 원안 통과됐다.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9명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반대표를, 한국당 전원 10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10명, 반대 10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추경안은 예결위 결정대로 원안 통과됐다. ⓒ천지일보 2019.12.3

지난주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또다시 부결되면서 무위로 돌아갈 것 같았던 이 안은 한국당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 3명으로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 심사를 거쳐 되살아난 바 있다.

진통 끝에 이날 추경안이 통과하면서 중고생 통학노선과 동부지역 순환버스 복원 관련 총 10개 노선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지역 순환버스가 복원되면 일·이반성면, 지수·진성·사봉면 등 5개면을 대상으로 8개 노선에 시내버스 6대를 투입하게 된다.

또 중고생 통학 2개 노선을 신설하고 시내버스 6대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진주지역 중학교 9개교와 고등학교 12개교 등 21개 학교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