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명성교회 총회 재판국, ‘세습 논란’ 매듭 결국 못 짓나
[현장in] 명성교회 총회 재판국, ‘세습 논란’ 매듭 결국 못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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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를 비롯한 교인단체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불법세습 재심에 대한 총회 재판국의 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를 비롯한 교인단체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불법세습 재심에 대한 총회 재판국의 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6

오전 11시 총회 재판국 재판 시작했지만

명성교회 건은 오후 5시에도 진행 안 해

"다음 재판으로 넘어갈 듯" 부정적 시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명성교회 부자 세습 재심 결과에 교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종 선고는 16일 늦은 오후 내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재판 결과가 늦어지면서 재판국원들이 다시 판결을 미룰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총회 재판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여러 안건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지만 오후 5시가 지났음에도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한 재심 건은 손도 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5시경 잠시 모습을 보인 재판국원들은 명성교회 재심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날 교계 언론뿐만 아니라 KBS, JTBC 등 많은 일반 언론사가 명성교회 세습 재심 결과를 취재하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했지만 총회 재판국은 브리핑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총회 재판국은 이날 재심 선고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교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명성교회 재심 선고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방인성 목사는 재심판결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교단 정기총회를 2개월 앞두고 있는 만큼, 판결을 연기해서 다음 104회기 총회로 넘기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명성교회 세습 사건에 대한 재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던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이 건과는 별개로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에 대한 면직출교 상고심이 진행됐다. 김수원 목사가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명성교회 세습 사건에 대한 재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던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이 건과는 별개로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에 대한 면직출교 상고심이 진행됐다. 김수원 목사가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7.16

명성교회 세습 재심판결과 별도로 진행된 서울동남노회 면직출교 상고심을 마치고 나온 김수원 목사 역시 “저로서도 많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뭐든지 정확히 법과원칙에 따라 판결을 내려줘야 문제들이 수순을 밟아 잘 해결될 것이라 본다”며 “노회나 명성교회나 우리 교단이나 한국교회를 생각한다면 제때 판결을 잘 해주셔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총회 재판국에는 전체 15명의 국원 가운데 사임서를 제출한 1명을 제외한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에 총회 재판국이 최종선고를 내리면 명성교회 세습 재판은 2년 만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러나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올 경우, 세습 반대 측은 세습을 금지하는 교단법을 들어 더욱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나 목사의 청빙이 무효로 판결되면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파면’이라는 치욕보다는 ‘교단 탈퇴’라는 강수를 둘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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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19-07-16 20:39:41
사법부가 종교를 간섭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째 뭐 좀 흘러들어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