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만희 HWPL 대표 인니 방문, UIN 명예총장 추대도
대학 중심 평화교육 활성화… 11곳 MOU, 평화교사 13명 임명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2018년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열린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교육계 인사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2018년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열린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교육계 인사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2018년 1월 29일 HWPL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IN, 총장 데데 로시야다)와 ‘평화학교’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만희 대표가 UIN 대학의 명예 총장으로 위촉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1.12
2018년 1월 29일 HWPL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IN, 총장 데데 로시야다)와 ‘평화학교’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만희 대표가 UIN 대학의 명예 총장으로 위촉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1.12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자카르타가 수도인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고, 1300여 종족이 함께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다. 자바족이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교육 제도는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으로 우리나라와 체계가 같다. 인도네시아는 대학교 및 교육기관 11개가 HWPL과 평화교육 MOU를 체결했다. 평화교사는 13명 임명됐으며, 홍보대사도 3명 추대됐다.

◆6년 전 시작된 ‘평화교육’ 바람

지난 2018년 진행된 제26차 세계 평화 순방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슬람 국립대학교(UIN)는 이만희 대표를 명예총장과 평화 박사로 임명했다. UIN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서, 대다수의 정계 주요 부처 인사를 배출하면서 명문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8년 1월 29일, UIN은 HWPL과 평화학교 MOU를 체결하고 개교 이래 최초로 이만희 대표를 명예총장으로 추대했다. 평화학교 제막식이 거행됐고, 평화교재 전달식도 이뤄졌다.

획기적인 평화교육을 이끄는 이 대표의 연설에 학교의 총장 및 교수, 학생들은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기념공연으로 한국어 노래를 준비해 HWPL 평화사절단을 감동하게 했다. 학생들은 평화사절단이 학교에 들어설 때에도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We want Peace)’라는 구호를 외치며 열렬히 환영했다.

마카사르 아라우딘 이슬람 국립대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평화교육.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마카사르 아라우딘 이슬람 국립대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평화교육.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유스론 라자크 부총장의 서명으로, 인도네시아 11개 대학교는 동시에 HWPL 평화학교가 됐다. HWPL의 평화 교재도 이날 전달됐다. UIN 학생들은 직접 한국어로 ‘스승의 노래’를 부르며, 인도네시아에 평화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 이 대표를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16명의 교육대 학생들은 “HWPL 평화교육 연수를 통해 평화교육자가 돼 모든 학생의 마음에 평화를 심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이날 평화강연에 나선 이 대표는 “이 사람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그 답을 가지고 지구촌을 달려왔다”면서 “혼자 다니니까 너무 힘들어서 ‘여러분 같이 뜁시다’ ‘같이 만듭시다’라는 이 말을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하나를 이루어내려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구조가 맞아져야 할 것”이라며 “평화의 문화가 사람에게 임해서 사람을 좌우할 수 있도록 이러한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마음에다 평화라는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까지 찾아와 배운 평화교육

특히 인도네시아 교육계 인사들은 평화교육에 고무돼 같은 해 두 차례 방한해 HWPL의 평화교육을 배웠다.

5월 4일,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교수 등 관계자 11명이 HWPL의 평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3박 4일 동안 진행된 HWPL평화교육 교사 워크숍에 참석한 11명의 교수들은 워크숍을 마친 후 HWPL의 평화교육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크숍은 HWPL평화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교 정규 교과목에 ‘HWPL평화교육’을 편성하려는 인도네시아 대학들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에피 샤리푸딘 반텐 술탄 마울라나 하사누딘 이슬람 국립대학교 부학장은 “HWPL의 평화교육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킬 만하다”며 “모든 국민에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대학교 정치학과 알리 문하니프 교수는 “분단국가에서 이런 평화의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HWPL 평화가치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문하니프 교수는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HWPL이 이런 평화의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놀랍다”며 “한반도 전쟁종식과 통일을 위해 HWPL 평화운동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만희 대표가 가진 평화의 목적과 비전을 개인과 환경과 정부에 적용한다면 정부의 관여나 종교지도자들의 노력 없이 국민의 힘만으로도 반드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에 의한 통일을 이루려면 HWPL의 평화 가치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해 9월 17일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평화교육, 평화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에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슬람 국립대학교 정치학과 알리 문하니프 교수(오른쪽)가 HWPL 평화교사 임명장을 전달 받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6.23
이슬람 국립대학교 정치학과 알리 문하니프 교수(오른쪽)가 HWPL 평화교사 임명장을 전달 받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6.23

문하니프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이슬람 대학을 평화 교육관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대학에서는 평화를 위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회 환경에서 서로 날카롭고 예민한 부분들을 부드럽게 포용하고 다가갈 수 있는 수단으로 시민교육을 만들었으며 평화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대를 양성하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민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HWPL의 체계적인 평화교육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HWPL이 주도하는 평화교육은 우리가 소망하는 세계평화를 이루는 일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카사르 아라우딘 이슬람 국립대학교 바시하노르 주흐리 학장은 “HWPL 평화가치관교육이 목표한 바와 같이,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평화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게 된다면 이를 통해 이 세대에 이루게 될 평화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교육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립교육에서 주요 목적으로 삼는 훌륭한 덕목들을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 2024.03.12.
ⓒ천지일보 2024.03.12.

◆교사들 “평화교사부터 자아실현해야”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평화교육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마카사르 아라우딘 이슬람 국립대학교에서도 평화교육이 진행됐다. 평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먼저, 우리의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좋은 태도를 보여야 한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손한 것과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HWPL은 인도네시아어로 교육 자료를 준비해 평화교재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드리아 자야 조요수란 유치원 교사들을 상대로 평화교재 1~5과까지의 교육이 이뤄졌다.

2018년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교육계 관계자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2018년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교육계 관계자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교사 교육 후 참석 교사들은 평화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교사 헨니 수리야 수프리얀티는 “평화교육을 가르치는 데 자아실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육과정 개발팀 소속 띠따 메이스타 물리아 쿠수마도 “자신을 아는 것이 사회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사 누르 푸트리 하사나도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인드리아 자야 조요수란 유치원에서 평화교육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인드리아 자야 조요수란 유치원에서 평화교육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3.12.

또 교사들은 수업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교재가 구성된 점을 호평했다. 푸트리 교사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 환경 및 주변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가 규칙과 인격 형성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부모 교육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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