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2023년 1월 25일 인도 구자라트주 고갯다니 학교에서 열린 HWPL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2023년 1월 25일 인도 구자라트주 고갯다니 학교에서 열린 HWPL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2년여간 인도 현지서 진행된 평화교육 연수

32개 학교 교사들 참여해 뜨거운 관심 보여

교사들 이구동성 “마음에 와닿는 교육 감사”

평화교육 접한 학생들 “흥미로운 여정 경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 ‘인도’. 인도가 위치한 곳이자 고대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이고 역사적인 무역로였으며 거대한 제국이 있었던 인도 아대륙은 오랫동안 그 지정학적 지위와 경제·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인도는 4개의 종교(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도에서 종교와 인종,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화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다양한 생각과 사상이 공존하면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며 존중하는 문화가 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이 일에 앞장서고 있는 HWPL과 그 협력자들은 인도에서 펼쳐진 놀라운 평화교육의 성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15년 12월 21일 인도 라마갸 학교에서 HWPL 평화 학교 선정 기념식이 열렸다. 이만희 대표(맨 오른쪽)와 학생들의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2015년 12월 21일 인도 라마갸 학교에서 HWPL 평화 학교 선정 기념식이 열렸다. 이만희 대표(맨 오른쪽)와 학생들의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교육자들 앞장서 평화교육 전파

앞서 소개됐던 인도에서의 평화교육 성과뿐 아니라 다양한 평화의 소식들이 있다. 먼저 인도에 평화교육이 도입된 배경부터 살펴보면 HWPL은 평화교재 12과를 완성 후 각 차시별 지도안을 제작해 평화교육을 수강할 인도 현지 학교를 모집했다. 처음에는 3개 학교가 이 교육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HWPL은 평화교사를 파견, 총 24차시까지 평화교육을 진행했다.

평화교육을 수강한 학교장과 교사, 학생들 모두 평화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또한 평화교육의 효과가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 교육 관계자들 스스로 느끼는 시간도 마련됐다. 교육에 참여한 교장·교사들은 자신이 소속되거나 협력하고 있는 단체 또는 교육계 지인들에게 HWPL 평화교육을 직접 전파하며 점차 그 범위를 넓혀나갔다.

HWPL 평화교육을 접한 아시시 바루아 인도 평화이니셔티브 재단 단체장은 “(교육이 진행되는) 지난 8주간 훌륭한 강의였고 멋진 여정이었다”면서 “매우 체계적인 평화교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학교에서 근무하지는 않지만 사회에서 선생님으로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학교와 대학 그리고 기업 분야에서 훈련을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평화교육) 연수 때 배운 교훈을 활용해 그곳에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평화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해 그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HWPL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오늘 강의에서 ‘우리가 먼저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문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2023년 1월 25일 인도 구자라트주 고갯다니 학교에서 열린 HWPL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2023년 1월 25일 인도 구자라트주 고갯다니 학교에서 열린 HWPL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학생들 큰 변화, 인상 깊어”

평화교육에 대한 현지 교육계 인사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프라티바싱 인도 자그란공립학교 교사는 “나는 여기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평화교육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매우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학생들은 매우 많은 예들을 생각해냈고 그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스크랩북을 만들었다”면서 “가장 적절한 사진들을 붙여 넣어 자연의 다양성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통일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은 모든 생명체가 평화롭게 사는 자연 속에서 모든 창조물의 원초적인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며 “그 스크랩북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졌고 그것은 매우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프라티바싱 교사는 “평화교육이 진행된 후 학생들은 평화의 특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감사하는 법과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의 가치를 깨달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했다”며 “그들은 또한 주변의 동물들에 대한 감정과 친절함을 발달시켰고, 그들은 동물들이 우리 주변에 사는 생물들에 대한 친절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돕기 시작했다. 이것은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디티바트나가 교사는 “일주일에 두 번 오프라인 수업 시간에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교육을 받으려고 더 일찍 나오기도 하고 또 이 교육을 다시 받고 싶어 하기도 한다”며 “나는 평화교육뿐만 아니라 평화교육팀의 핵심 팀원으로 더 많은 평화의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HWPL은 인도에서도 현지 학교들과 손잡고 평화교육을 활발히 이뤄가고 있다. 2021년 12월 인도 구자라트주 고갯다니 학교에서 진행된 온라인 평화교육.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HWPL은 인도에서도 현지 학교들과 손잡고 평화교육을 활발히 이뤄가고 있다. 2021년 12월 인도 구자라트주 고갯다니 학교에서 진행된 온라인 평화교육.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굴프리트 카우르 차브라 메리대학교 경영교육연구소 부교수는 “강의가 매우 흥미로웠고,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며 “분명히 학생들은 우리가 평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심하겠지만,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민다나오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 이 사례는 살아있는 예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해 따라야 할 단계와 과정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이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목격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HWPL과 평화교육 MOU를 체결한 학교는 프라티바싱 교사가 소속된 자그란공립학교를 비롯해 알케이학교, 아이피에스국제 고등학교, 아이피에스국제 고등학교, 아이피에스국제 고등학교, 아이피에스국제 고등학교, 프라임 에이어스스쿨 오브 엑설런스, 바라티 대학, 팜 트리 아카데미, 그레이터노이다 모던 학교, 홀리공립 학교, 코트다 우가마나 초등학교, 다샤나바스 초등학교, 카카리푸라 초등학교 등이 있다.

인도에서 진행된 HWPL 평화교육 연수를 통해서는 영어와 힌디어로 진행된 과정을 포함해 총 8기에 달하는 평화교육자들이 배출됐다.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2년간 이뤄진 해당 연수과정에는 총 32개의 학교가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22년 5월 25일 자그란 공립학교 메타버스 평화교육.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2022년 5월 25일 자그란 공립학교 메타버스 평화교육.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0.

◆아이들 스스로 외치는 ‘평화’

HWPL 평화교육은 교육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은 물론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감명 깊은 인상을 남겨 이들로 하여금 평화의 가치를 깨달아갈 수 있게 했다. 이는 학생들이 밝히 소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 자그란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므라다니 학생은 “HWPL 평화교육에선 단순히 힌두교,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가 동등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르친다”며 “우리 힌두교 사회는 그 어떤 이슬람교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이슬람교 또한 그 어떤 종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HWPL은 종교의 공존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HWPL이 하는 (평화의) 행보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그란 공립학교의 또다른 학생인 바비카 카우시크는 “종교의 공존을 이끄는 것만 아니라 파괴를 초래하는 전쟁과 무기 생산의 중단을 주장하는 HWPL의 평화교육에 참여하며 너무나도 흥미롭고 모험적인 여정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지금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적인 협상을 해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의 세대이기에 더욱 평화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4월 진행된 평화교사 양성교육 이미지.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4.
2022년 4월 진행된 평화교사 양성교육 이미지.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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