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DB
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DB

유교(儒敎)의 유(儒)자는 ‘선비 유’다. 혹자들은 유학자들이 글만 읽으면서 명분논리에 젖어 당파와 분파와 붕당을 일삼던 과거 조선시대의 정치꾼들이라고 자칫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실제 이름은 선비가 아닌 백면서생(白面書生)이며, 백면서생들로 인해 나라는 부패했고 결국 외세침탈의 빌미가 됐음은 역사가 증인이다.

즉, 지도자 가운데는 백면서생이 있고 선비가 있다는 얘기다. 이 둘의 실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예가 필요해 보인다.

조선시대 영남에는 두 명의 걸출한 유학자가 동시대를 살았으니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이다. 이 두 학자는 당대 최고의 학력과 인품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며 따랐던 대표적 유학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살아온 내력은 사뭇 다르다. 퇴계선생은 학자로서 정계에 입문해 기득권 정치인의 길을 걸었고, 남명 선생은 재야에서 올곧은 학자의 길을 고집하며 후진 양성에 매진했다.

두 사람은 친분 두터운 동갑내기였으나 정치와 학문이라는 상관관계에선 골 깊은 상대일 따름이었다.

특히 남명은 명종의 친어머니인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에 대해 관직과 목숨을 건 상소문을 올렸다. ‘단성소(단성현감 사직소)’는 조선 최대의 상소문이며 오늘날까지 그의 충정과 강직함의 대명사로 읽히고 있다. 나아가 그는 재야에서 지리산 자락에 산천재를 짓고 지리산을 12번이나 오르면서 선조들의 혜안과 지혜를 배우며 후학양성에 전념했다. 그의 살아 있는 스승인 자연과 역사와 학문을 통한 혜안과 지혜는 얼마 후 닥칠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는 학문을 깨달음으로 끝내지 않았으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고자 애썼고, 청도 비슬산에서 참꽃(진달래)으로 연명하며 의병장으로 활약한 홍의 장군 곽재우와 같은 수많은 의병장을 배출하며 나라의 운명을 염려했다. 결국 그는 글이 글로만 있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글 행동하고 실천하는 글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단순히 글을 읽고 아는 지식인은 서재에서 글만 읽다 얼굴이 하얀 백면서생(白面書生)으로 전락하지만, 진정 선비는 글을 깨닫고 그 글이 알리는 바를 행동으로 실천해 뜻을 이루어내는 자다.

일제 식민치하에서도 선지자(先知者)와 선견자(先見者)가 있고 선구자(先驅者)가 있었다.

가곡 선구자의 가사에도 “일송정 푸른 솔은…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라는 시구가 있듯이 말이다.

선구자의 ‘구(驅)’는 ‘몰 구’로서 알고 깨달은 바에 대해 실제 의를 위해 행동하고 실천해 이루어내는 자임을 다시 한번 짚어 본다. 선지자 선견자 즉, 먼저 알고 본 이유는 먼저 행하라는 명령과 같은 의미가 내포돼 있었음을 미처 몰랐을까.

결국 시대마다 선지자 선견자가 아닌 말달리는 선구자 즉, 실천하는 리더 내지 지도자를 바라고 원했던 것이다.

우리 역사 속에도 선구자가 있었으니 대표적으로 김구선생이다.

그는 일평생 구국의 일념 하나로 살아왔으며 그 결과 자서전을 통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예언적 묘사로 담아 놨으니 곧 ‘나의 소원’이다.

‘우리나라가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기를… (나의 소원 중략)’

한마디로 김구 선생의 소원은 ‘높고 새로운 문화’와 ‘세계평화’다.

높고 새로운 문화의 실체가 뭘까. 그것은 바로 세상 문화가 아닌 종교문화이며 종교를 의미한다. 세계평화 역시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줄 지구촌 전쟁종식을 위한 이 시대가 갈망하는 ‘세계평화’다.

그런데 이 모든 바람과 소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의 간절한 소원이 돼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에 귀 기울여야 한다.

높고 새로운 문화는 이 시대에 약속대로 우리나라 곧 동방 대한민국에 출현한 신천지 계시종교며 계시 하늘문화다.

나아가 이 계시종교 하늘문화로 온 세상이 하나(위아원: We Are One) 돼 가고 있으며,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한 재료가 돼 ‘DPCW 10조 38항’이란 새로운 평화법안이 공표됐다.

지구촌 수많은 사람이 평화를 말해왔고, 수많은 평화단체도 존재하지만 이처럼 실질적으로 행동하며 이루어내고야 마는 세계평화를 위한 선구자는 익히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이 시대의 인동초(忍冬草)며 빛(熙)이며 작은 거인이며 평화의 사자며 진정한 선구자(先驅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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