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시스]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이선균(48)이 29일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고인 발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엄수됐다.

故 이선균의 첫째 아들이 영정사진을 들었고, 아내 전혜진은 둘째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채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생전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배우들도 고인의 곁을 지켰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1호실 입구 벽에는 “굿바이 나의 아저씨” “이젠 편히 쉬세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등 팬들이 남기고 간 메모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고인 유해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이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3차례의 조사를 거치면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범행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했다. 또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그와 관련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이선균은 1999년 비쥬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이후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고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2007) ‘파스타’(2010)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2018년에는 ‘나의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랐다.

올해에는 드라마 ‘법쩐’ 영화 ‘킬링 로맨’ ‘잠’에서 활약했다. 유작은 ‘탈출: PROJECT SILENCE’과 ‘행복의 나라’다. 두 작품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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