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
설경구·조진웅·류준열 등 애도

[서울=뉴시스]  배우 이선균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3.12.27.
[서울=뉴시스]  배우 이선균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3.12.27.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배우 이선균(48)이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후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진 가운데 연예계 관계자들은 조용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영정으로 생전 환히 웃는 고인의 사진이 세워진 가운데 주위로는 하얀 국화꽃이 빼곡했고, 빈소 근처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이 자리를 지켰다.

3층 입구엔 영정 사진과 함께 상주를 안내하는 스크린이 띄워져 있었다. 상주인 아내인 배우 전혜진(47)을 비롯해 고인의 형제들의 이름이 차례로 나왔다.

입관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이며 발인은 29일 자정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배우 유재명, 송영규,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영화 ‘킬링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배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 및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환)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 및 방송인 장성규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빈소 앞에는 배우 박성웅, 유준상, 유해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화환이 놓여졌다.

조문객들은 이날 밤부터 속속히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 1층과 3층 입구에는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유족과 조문객 등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빈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성북구 성북동의 한 주차장에 있는 차량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인은 전날 밤 아내 전혜진에게 유서 같은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112에 신고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첫 소환 당시 진행한 간이 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세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약을 투약한 것은 인정하나, A씨가 건넨 약물이 수면제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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