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선균(48)의 사망 소식에 외신들도 충격을 받았다.
미국 CNN은 27일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작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기생충’ 배우 이선균, 마약 혐의 조사 중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출연 배우라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한때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배우가 (마약) 스캔들 이후 TV 및 상업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조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고, 그 과정에서 그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선균은 1999년 데뷔 이후 수많은 한국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지만 ‘기생충’에서의 역할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며 “한국 연예계는 K팝 가수와 영화배우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마약 남용 스캔들로 뒤흔들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신들은 한국이 마약 범죄에 대해 엄격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BBC는 “대마초 흡연을 포함한 마약 투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며 대마초 흡연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일본, 독일, 호주,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매체들도 사망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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