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논란 언급돼 회무 중 소란 일기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기독신문 CTV 유튜브 캡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기독신문 CTV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8회기 총회장에 오정호 목사가 당선됐다.

예장합동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시작한 정기총회 첫날 임원선거에서 총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오정호 목사를 선거 규정에 따라 별도 선거 없이 추대했다.

오 목사의 당선에 1501명의 예장합동 총대들은 기립박수로 당선을 축하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친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오 목사는 예장합동 개혁기구인 교회갱신협의회의 첫 총회장을 지낸 바 있다.

오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부당성·편파성·정치성이 없는 공정한 총회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선 과제로 목회자 연금·기금의 부활을 예고했다.

또 젊은 세대의 탈교회 현상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된 목회 환경에 맞게 목회적 대안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반성경·반인륜적인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악법 제정 시도를 척결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예장합동은 18일 오후 4시 40분부터 8시까지 모든 임원직에 대한 선거를 한꺼번에 치렀다.

사실상 차기 총회장에 해당하는 부총회장은 105회기 총회 서기를 지낸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가 당선됐다. 서기에는 서기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 부서기에는 임병재 목사(영광교회), 회록서기 전승덕 목사(설화교회) , 부회록서기 김종철 목사(큰빛교회), 회계 김화중 장로(북일교회), 부회계 이민호 장로(왜관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한편 금권 선거 논란을 받았던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무투표로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가 당선됐다.

앞서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로 나섰던 A장로가 선관위원 B장로를 통해 또 다른 선관위원인 C목사에게 현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이유로 A장로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A장로는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해왔다. B장로 역시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날 총회 석상에서도 소란이 일기도 했다. 성남노회 관계자는 30초 발언권을 얻어 “총회 초유의 천만원 뇌물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장로부총회장)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며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혐의에 대한 명백한 조사 후에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예장합동은 19일 오전부터  여성 목사 안수 등 본격적인 회무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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