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캠페인 시즌4 이미지. (제공: 코카-콜라)
원더풀 캠페인 시즌4 이미지. (제공: 코카-콜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MZ세대 10명 중 7명이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습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생겨난 ‘갓생살기’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일상 속 작은 습관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갓생(God+生)’이란 자신만의 루틴으로 하루를 모범적으로 살며 성취감을 느끼는 삶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루틴과 습관 실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4일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MZ세대는 10명 중 7명(70%)으로 나타났다.

이에 플라스틱의 올바른 자원순환을 경험하는 캠페인부터 직접 쓰레기를 정화하는 플로깅까지 다채로운 유통업계의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한국 코카-콜라는 일상에서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원더플 캠페인)’ 시즌4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일까지 마지막 회차 참여를 위한 신청 접수를 진행했다.

원더플 캠페인은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순환 경제를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이다. 현재 이마트, 블랙야크, 요기요, SSG.com, 지마켓, WWF, 테라사이클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순환 경제 확대에 뜻을 모으며 진행 중이다.

캠페인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받는 제로웨이스트 박스에 올바르게 분리 배출한 투명 음료 페트병을 채운 후 회수 신청하면 된다. 참여 완료한 이들에게는 보틀투보틀을 통해 탄생된 코카-콜라의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과 함께 사용된 원단이 새 원단으로 돌아오는 ‘패브릭투패브릭(Fabric to Fabric)’을 통한 폐데님 업사이클링 굿즈 ‘코카-콜라 캠핑 앞치마’, 페트병 재활용 원단으로 만들어진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 등 자원순환 의미를 담은 굿즈가 리워드로 제공된다.

CJ올리브영의 뷰티사이클, 남양유업의 친환경 캠페인. (각 사 제공)
CJ올리브영의 뷰티사이클, 남양유업의 친환경 캠페인. (각 사 제공)

다른 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캠페인도 있다.

남양유업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폐배너를 수거해 새활용(업사이클링)한 DIY형 빨대반납함 ‘지구가 좋아함’을 설치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도서관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시설에 반납함을 설치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새활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만 총 83개소에서 반납함 설치가 신청됐고 현재까지 총 20개소에 빨대 반납함이 전달됐다. 반납함을 통해 수집된 폐소재는 교육키트, 친환경 제품 제작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새활용플라자에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30여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던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 ‘뷰티사이클’을 전국 약 1300개 매장으로 확대해 상시 운영한다. 뷰티사이클은 다 쓴 화장품 용기의 라벨을 제거하고 씻어서 건조한 다음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 계산대에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올리브영에서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재활용 가능한 화장품 공병이면 모두 수거 가능하다. 수거된 공병은 재질별로 구분한 다음 분쇄 및 세척, 원료화 등 처리공정을 거쳐 화장품 용기부터 가전제품, 건축자재 같은 다양한 자원으로 새롭게 활용될 예정이다.

코카콜라 재단, LG생활건강, 삼진어묵이 진행한 ‘플로깅’ 활동. (각 사 제공)
코카콜라 재단, LG생활건강, 삼진어묵이 진행한 ‘플로깅’ 활동. (각 사 제공)

소비자들이 직접 모여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3명과 함께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비치코밍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 청년들과 함께 추진하는 ‘타이드 터너스 플라스틱 챌린지(Tide Turners Plastic Challenge)’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변 정화 활동이 끝난 뒤에는 바다에서 쓰레기를 건져낸 스쿠버다이밍 전문가들로부터 해양오염의 심각성 듣고 문제 해결 방안을 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The Coca-Cola Foundation)은 2020년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바다쓰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쓰담 캠페인은 민간단체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 보호 활동이 가능한 팀을 선정해 각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32팀을 지원해 6422명이 264회의 해양정화 활동을 통해 8만 8309.9㎏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올해는 총 12개 단체가 선정돼 강릉, 강화도, 거제도, 대부도, 서산, 시화호, 부산, 제주, 통영 등 전국 곳곳에서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진어묵은 해양경찰청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삼진어묵 창립 70주년 기념과 동시에 수산 가공식품인 ‘어묵’을 제조하는 기업으로서 우리 바다 환경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고취하고자 추진됐다.

삼진어묵 및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직원들은 시민 70명과 함께 삼진어묵이 시작된 지역, 영도의 절영해안산책로에서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와 함께 삼진어묵 대표 메뉴인 어묵고로케 패키지에 해양 정화 활동을 독려하는 캠페인 문구를 새겨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락앤락, 무신사의 사내 직원 참여 캠페인. (각 사 제공)
락앤락, 무신사의 사내 직원 참여 캠페인. (각 사 제공)

사내 직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도 활발하게 열리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지난 6월 환경의 달을 기념해 사내 친환경 캠페인인 ‘비 그리너(BE GREENER)’ 일환으로 서울 도심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비 그리너는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사내 임직원 네트워킹 프로그램 ‘여기여기’와 연계해 친환경과 지속 가능 라이프에 관심이 많은 임직원 20여명을 초청했다. 임직원들은 성수동 본사 인근에 모여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서울가드닝클럽의 도움을 받아 애키네시아, 타임 등 꿀벌이 좋아하는 야생화와 해충을 쫓는 식물을 심어 ‘무신사 공유정원’을 조성했다.

락앤락은 임직원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했다. 제20회 에너지의 날을 기념함과 동시에 서울시가 진행하는 ‘하절기 에너지 절약 제로서울 챌린지’에 동참하기 위해 7월 말부터 한 달간 전사적으로 전개 중이다.

캠페인 일환으로 시원한 옷차림으로 출근하기,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 전원 차단 등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열효율을 높이고 전력 사용량 절감을 위해 LED 전구 사용, 근무 시간 외 전기 소등, 사무용 기기 자동 절전, 대기전력 차단장치 이용, 여름철 실내 온도 26℃ 준수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

락앤락은 이 외에도 사무실 내 개인 텀블러·머그컵을 사용하는 ‘일회용컵 LOCK(락) 캠페인’ ‘글로벌 플로깅 데이’ 등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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