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맹비난 “한기총과 다를 게 뭐 있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원회가 차기 총무 후보에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확정한 가운데 일부 회원교단의 반발에 부딪혔다. 후보 투표 당일 대거 교체된 실행위원들이 등장하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이홍정 사무총장 등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소속 NCCK 실행위원들은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무 인선과 관련해 반기를 들었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총무 인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과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원칙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동안 순번제로 돌아갔던 관례대로 따르면 이번 NCCK 총무는 예장통합 측에서 추천한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실행위에서는 이변이 생겼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대부분 현 김 총무가 진두지휘했던 터라 사업달성을 위해서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 실제로 김 총무는 재임 기간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한반도 평화통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목회자 납세, 교회 재정 투명성 실천 등 교계 민감한 이슈를 놓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예장통합 측은 총무 인선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기를 완료하지 못하는 인사의 공직 선임을 금지하는 제반 규칙과 어긋났다는 것과 총무 후보 제청 당시 실행위원회의 실행위원이 비정상적으로 대거 교체됐다는 것이다.
임기 논란은 NCCK 헌장위원회가 연임이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림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실행위원의 대거 교체에 따른 의혹은 해결되지 못했다. 지난 23일 개최된 실행위원회에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이유 등으로 무려 14명의 위원이 교체됐다. 김 목사는 기준표인 41표를 가까스로 넘은 44표를 받아 차기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한 위원은 한기총이 일부 세력의 입맛에 맞게 바꾼 개정정관을 통과시키기 위해 실행위원을 교체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NCCK 회원교단 중 예장통합과 기독교한국루터회(루터교)가 김 총무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달 24일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회원교단들이 김 총무의 인준을 거부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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