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 장로 신앙간증에 국방부 ‘법적조치’ 시사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예비역 소장 출신의 한 장로가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파놓은 땅굴이 국내 곳곳에 들어와 있으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문제도 땅굴 때문이라는 내용의 신앙간증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군 예비역 소장 출신의 한성주(땅굴안보국민연합 대표) 장로는 지난 12일 분당 기쁜우리교회에서 가진 간증집회에서 북한이 남침용 땅굴을 바둑판 모양으로 파놓을 정도로 대한민국에는 온통 땅굴천지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 장로는 이날 간증집회에서 “그전까지는 대전에 내려간 땅굴망이 최남쪽에 내려간 걸 다우징으로 도로 균열로 확인했는데, 엊그제 내려가서 목포까지 들어간 땅굴망을 확인했다”면서 “제가 거짓말하면 죽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석촌동 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 역시 땅굴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땅굴망은 대전, 목포, 거제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왔다는 한 여성 전도사가 “주님이 말씀하셨다”며 12월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혜선 전도사는 ‘12월 전쟁설’ 등 자신이 주님께 받은 예언이라고 주장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홍 전도사는 “북한이 오랜 세월에 걸쳐 파놓은 땅굴은 적화통일이 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대기업과 국민들이 앞장서서 땅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많은 개신교인들이 황당한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고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킨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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