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목사, 한국교회·목회자 현실 진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7~8년 후 한국교회 교인수가 지금의 반 토막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목회자가 한국교회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매주일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 인구는 500만 명이 채 되지 않고, 이 가운데 예배를 통해 영적인 재충전을 경험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라며 “실제로 어떤 시뮬레이션에서 한국의 개신교는 7~8년 후 지금의 반 토막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종교개혁 497주년을 맞아 최근 장신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말했다.
이날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 목사는 “지금으로부터 7~8년 후의 한국교회를 생각해 보고, 오늘의 삶을 설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준비된 예비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근원적인 문제로 ‘신학의 빈곤’을 꼽았다. 목회자들이 인문학적 감수성과 소양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싸구려 구원과 은총에 젖어 있는 교인들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또 신학생들에 대해서는 ‘잠재적 실업 자’라고 평가했다. 김 목사는 “한국에 개신교 목사만 15만 명가량 된다. 성도들은 계속 줄어드는데 목회자는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욱이 지금과 같은 한국교회 상황에선 목회자들의 경쟁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하다. 내 출신이 뭐냐,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목회 현 장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교회 안에 돈과 권력, 혈연 과 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이해관계가 너무 많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김 목사는 신학서적을 출간해도 읽지 않는 풍토도 비판했다. 그는 “신학서적 내겠다고 6년 전 출판사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목사가 15만 명이니, 그중 1%인 1500명은 책을 사겠지. 나머지 손해는 감수하자’ 생각했다”라며 “현실은 500권 팔리면 엄청 많이 팔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제품화된 스펙을 장착하려고만 하지 말고, 진리와 공의와 진실의 길을 가려고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연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분명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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