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될 성 니콜라스교회 모습. (사진출처: 미국그리스정교회 홈페이지)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WTC)와 함께 붕괴됐던 ‘성 니콜라스교회’가 재건된다.

미국그리스정교회는 최근 뉴욕 맨해튼 WTC 터인 ‘그라운드 제로’에 교회를 재건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정교회는 성 니콜라스교회 설립 100주년인 2016년 다시 예배를 드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옛 WTC 남쪽 빌딩 옆에 있던 성 니콜라스교회는 1916년 그리스 이민자들이 세운 교회다. 정교회는 새로 건축하는 성 니콜라스교회를 이전과 비슷한 규모인 건축면적 381㎡로 짓고 2층에는 테러 희생자 추모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불에 탄 성경과 망가진 촛대 등 건물 잔해에서 수거한 교회 물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새 건축물은 흰색 대리석의 돔 형태로, 신축 WTC 내 교통시설을 설계한 스페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했다. 150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정교회는 교회 재건에 대해 “혼돈의 시대에 영적 안정이 필요한 이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축 중인 WTC를 관할하는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 측은 “맨해튼 5번가의 성 패트릭성당처럼 상징적인 예배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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