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소속 교단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총신대학교 총장직과 재단이사장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길자연·김영우 목사에 대한 재학생들의 규탄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백남선 총회장) 총회가 이번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정관개정 사항을 불이행하고 직책을 내려놓지 않는 두 목사를 규탄하는 서명운동과 대자보 시위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13~17일 진행한 총회결의를 지지한 서명 리스트를 총회에 전달했다. 총 625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아울러 22일 신임 총신대 운영이사장 취임감사 예배가 열린 총신대 신대원 백주년기념관에서는 학생들의 피켓 시위가 벌어졌다. 두 목사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총회가 재단이사회에 정관을 개정하라고 요구한 기한은 오는 31일까지이다. 정관이 고쳐지지 않을 시 학생들은 11월부터 길자연 총장과 김영우 이사장 규탄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99회 총회 총대들은 두 번을 연임하고 있는 김 이사장과 정년인 70세를 넘기고도 총장에 출마해 당선한 길 총장을 비난했다.

총회는 총신대 재단이사 임기와 관련해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는 총회의 70세 정년제를 적용받고, 재단이사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재단이사회가 만약 10월 30일까지 총신대 규정을 개정하지 아니할 경우 11월 1일 0시로 재단이사 전원은 총회 내 모든 공직을 5년 동안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이번 총회 결정을 따르면 김 이사장과 길 총장의 자격은 11월 1일에 자동으로 박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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