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강론을 전담할 스페인어 대변인을 선임했다.

22일(현지시각) 시카고 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전 세계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멕시코 출신 시카고 이민자 매뉴얼 도란테스(30) 신부를 교황의 스페인어 통역관으로 기용했다.

도란테스 신부는 교황청의 주요 행사 때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라틴어 강론을 스페인어로 전 세계에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되며, 지난 20일 부활절 미사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는 바티칸 라디오방송을 통해 교황의 목소리를 스페인어로 대신했다.

도란테스 신부는 시카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비워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27일 오전 10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 두 전임교황의 시성식에서도 도란테스 신부는 스페인어 통역을 맡는다.

NBC방송은 “이제 갓 30세가 된 도란테스 신부는 영어와 스페인어 2개 언어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고 전했다.

도란테스 신부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12세 때 시카고 북부교외 워키간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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