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양수현作 ‘꽃신’, 김순덕作 ‘끌려감’ (사진제공: 봉선화겨레운동)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올해 초 프랑스에서 열린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 작가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만화 작품을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같은 주제로 극화한 연극 ‘봉선화’의 앙코르 공연에 발 맞춰 특별한 기획 전시가 마련됐다.

‘아프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청담동 더 갤러리 스페이스에서 29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에는 임옥상, 김정헌, 송창 등 중견 화가들이 동참했다. 또한 프랑스 만화축제 때 전시했던 박재동 화백(봉선화 동행위원)의 일러스트도 전시됐다.

전시 주제는 연극 앙코르 공연과 관련이 깊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더욱 충실하게 작업한 연극 ‘봉선화’의 앙코르 공연에서 선보이는 헌정곡의 제목이 ‘아프다’인 것.

전시와 맞물려 오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세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앙코르 공연에서는 ‘빗물’의 가수 채은옥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정곡 ‘아프다’를 새롭게 만들어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전시의 기획․총괄을 맡은 백문기 씨는 “앙코르 공연 연극 ‘봉선화’의 원작소설인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윤정모 작)’는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의 인생 역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며 “7일간의 짧은 전시지만, 의미 있는 공연과 맞물렸기에 전시 주제도 ‘아프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많은 행사가 줄지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 기획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아프다’라는 주제와 같은 맥락에서 현 시국과 다르지 않은 마음이기에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2일 오프닝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바라는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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