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오후 2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교단‧교파 초월 사업비 모금액 2017년까지 총 256억 2천만 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당초 부지 선정에 애를 먹었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며 한시름 덜어줬기 때문이다. 또 개신교계 내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건립위원회까지 발족하며 인프라까지 확충했다. 이제 남은 것은 건립비용을 확보하는 일이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당초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서대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 선교교육원 부지에 대지면적 3300㎡,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건축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이 세워질 부지에 있는 기장 선교교육원이 문화재로 지정돼 기장총회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NCCK는 지난해 12월 11일 만 30년을 기한으로 무상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소유의 구리시 갈매동 토지로 문화관 위치를 전향했다. 건립위는 접근성이 취약한 점을 고려해 제2,3의 기독교역사문화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현 문화관 건립 추진조차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부지를 제공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건립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고문에 위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NCCK회원교단을 비롯한 11개 교단의 총회장들이 선임됐다. 이들을 포함해 위촉을 수락한 건립위원은 총 109명이다. 건립위원에는 내로라는 교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건립위는 조직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NCCK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가 재정 확보 및 문화관의 대표성을 위해 협회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로 조직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문화관 건립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중 109억 8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자부담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금액은 256억 2천만 원으로 역대 사업규모 중 가장 큰 모금액으로 기록된다. 올해만도 11억 2천만 원을 모아야 한다.

이에 고문으로 위촉된 이만열 전 숙명여대교수는 지난 건립위 발족식에서 “이러한 대형건축을 해나가려면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한국교회가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짐을 나눠져야 할 것”이라며 “교파를 초월해 기쁘고 좋은 결실을 맺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건축이 한국교회에 선한 동기를 부여하고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정부 지원이 한국교회의 마음을 모으는 도움닫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건립위는 올해 핵심과제로 한국기독교 전반적인 공감획득과 전 방위적인 모금운동 전개를 통해 역사문화관 설립의 실질적인 기초를 형성하는 것으로 삼았다. 문화관 건립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진입한다. 모금운동을 통해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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