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제의에 주요 연합단체·교단 부정적 입장 표명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교회언론회가 주요 교단과 연합단체에 제안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교회언론회는 7일 ‘한국교회 지도자들 생각 제각각, 하나됨이 아쉬워’라는 논평에서 오는 1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토론 및 공청회’에 참석코자 하는 단체(교단)가 적어 행사가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회언론회는 제4의 연합기구 논의가 이뤄지는 등 한국교회 연합단체들의 분열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난달 17일 공청회를 제안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대표회장과 예장합동, 예장통합의 교단장 등을 초청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그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교회언론회의 제안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교회언론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 단체는 부정적 유보를, 나 단체는 긍정적 참여를, 다 단체는 긍정적 유보를, 라 단체는 불참을, 마 교단은 불참을, 바 교단은 일정상 참여치 못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교회언론회는 “우리 사회 정서는 ‘통합’과 ‘화합’과 ‘상생’이다. 그런데 유독 분열하는 개신교를 보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며 “한국교회의 시급한 문제는 대사회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라고 말했다.

교회언론회는 “현재 한국교회는 교단의 분열에 이어 연합단체의 분열이 가시화 되고 있어, 뜻 있는 분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연합단체들의 분열로 한국교회는 많은 이미지 손상을 입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대화 파트너가 단일화되지 못함에 따라 손실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한국교회의 입장을 들으려면 3~4군데의 연합단체를 들러야 하며, 일반 언론들도 통일성이 없는 개신교의 입장을 보도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교회언론회는 “이번 공청회가 무산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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