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독회장-직무대행, 경찰·법정으로 나란히 불려가 진술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다툼이 수년간 끊이지 않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교단 내부의 갈등을 교단 안에서 풀지 못하고 사회법에 기대는 모습에 교계 안팎의 눈초리가 따갑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8일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전용재 전 감독회장은 각각 경찰서와 법정에 출두해 교단 내의 갈등으로 인한 고발사건에 대해 관련내용을 진술했다.
임 직무대행은 기감 소속 목사 6명으로부터 지난해 11월 기감 행정기획실장실에 무단 침입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임 직무대행은 전 전 감독회장의 당선무효 가처분 사건에 필요한 서류를 찾기 위해 행정기획실장실에 들어갔다 무단 침입으로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임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일부 목사들이 자신을 흠집 내기 위해 고발한 것이라며 기감 본부의 행정기획실장실은 기감의 사무공간이지 행정기획실장 개인 공간이 아니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전 전 감독회장은 서울고법 법정에서 열린 가처분신청 항고 재판에서 진술했다. 전 전 감독회장은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기감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서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법에 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항고했다.
전 전 감독회장은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이 졸속으로 이뤄져 큰 혼란을 일으키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추가 서류를 받은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직무대행은 연회감독 8명과 총회실행부위원 등 21명이 낸 임시 총회실행부위원회 소집 요청서를 반려했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임 직무대행에 대한 ‘사퇴 권면서’와 함께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임 요청의 건’을 안건으로 소집 요청서를 제출했다.
임 직무대행은 자신이 지난해 10월 임시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만큼 새로 직무대행을 뽑는 것은 의제로서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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