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알츠하이머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기억력 저하, 행동장애 그리고 언어장애, 수면장애 등 알츠하이머치매가 유발하는 증세는 나열하기만 하여도 두려움이 앞서게 된다.

최근에 이 알츠하이머치매의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하여 매우 재미있는 내용의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코코넛기름을 잘 섭취하면 예방 및 치료에 상당한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초기인 경우에는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고까지 되어 있으며 일부 방송에 보도된 적도 있다.

우리의 뇌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단당류인 글루코즈(glucose)뿐인데 어떤 이유에서건 뇌세포가 이 글루코즈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이 질환(알츠하이머치매)이 발생한다. 물론 이렇게 뇌세포가 글루코즈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치매를 “뇌의 당뇨병”이라고 호칭하기도 하는데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마치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듯이 뇌에서도 인슐린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자체생산된 인슐린이 올바르게 작동한다면 혈액에 있는 글루코즈를 뇌세포에 유입되게끔 하여 뇌세포가 건강하게끔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예컨대, 인스턴트식품이나 튀긴 음식, 혈당지수(Glycemic Index, GI)가 높은 음식 등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의 기능이 나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처럼 인슐린 기능이 나빠지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듯이, 똑같은 방식으로 뇌세포의 인슐린기능도 나빠져서 알츠하이머치매가 유발된다는 것이 최근이론이다.

물론 이 이론에 따르면 당연히 앞서 말한 인스턴트식품이나 튀긴 음식, 설탕이나 과일 등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금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도 당뇨병환자의 치매유병률은 일반인보다 65% 이상 높다는 사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뇌세포가 당분을 사용할 수 없어서 치매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당분 이외에 뇌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케톤체(ketone body)이다. 그런데 이 케톤체의 중요한 원료가 중사슬중성지방(medium chain tryglycerides)인데 이 성분이 코코넛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코코넛기름 중의 66% 정도는 중사슬중성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참고로 우리가 흔히 중성지방이라 일컫는 것은 장사슬중성지방으로 이는 중사슬중성지방과 상호 그 역할이 확연히 다르다.)

이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는 메리뉴포트박사(Dr. Mary Newport)에 따르자면, “인슐린의 기능저하로 인하여 글루코즈(glucose)를 사용하지 못하는 뇌세포들은 서서히 사멸하여 간다. 그러나 이들 세포에 케톤체가 공급되는 경우 강한 복원력으로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로 코코넛기름이 기억력 저하가 있는 분이나 알츠하이머치매가 있는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최근에 각광받게 되었다. 연구에 의하자면 단순히 하루에 2~3 수저 정도의 코코넛기름을 먹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케톤체의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또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탄수화물의 소비를 줄이고 그 대신 지방과 기름,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케톤체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희한의원은 올리브기름, 코코넛기름 등 양질의 기름섭취를 모든 환자분들께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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