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운동은 매우 훌륭한 건강유지법이지만 잘못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번에는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운동은 크게 실내운동과 실외운동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흔히 이 두 가지를 구별하지 않고 아무런 운동이나 편리성 위주로 선택하기 쉽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사실 큰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산소공급에서 차이가 난다. 실내운동은 여러 사람이 동일한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하는 운동이기에 산소공급이 실외운동보다 적은 상태이다. 즉, 야외 공간 특히 숲속 등 나무가 많은 공간에서의 운동은 산소를 공급해주는 나무가 근접해 있어서 산소가 매우 풍부하다.

그러나 실내공간은 이와 달리 여러 사람이 함께 호흡하므로 산소공급이 부족해지기 쉽다. 물론 인체는 호흡을 통해 많은 산소를 받아들일수록 좋으므로 야외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내운동의 경우 덕트 환기를 통해 외부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은 덕트 청결의 문제 등으로 인해 역시 그다지 좋은 공기가 아니므로 가급적 창가에서 창문을 열고 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하철역사 내의 공간 역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아무리 강제 환기를 해도 자연 상태의 공기가 가장 인체에 좋은 공기일 것이다.

자신의 체력에 비해 지나친 운동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서 마라톤운동을 하다가 사망을 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이는 체력에 비해 과다한 운동을 한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운동량을 자신의 체력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자신에 맞는 운동량을 설정할 수 있을까? 운동을 한 후에 상쾌한 기분이 든다면 적절히 한 운동이며 운동 후에 너무 피곤하다면 과다하게 한 것이다. 그 다음날의 컨디션을 기준으로 역시 상쾌하다면 적절히 한 운동이며 무기력하게 쳐진다면 무리하게 한 운동이다. 특히 갑상선기능 등 내분비 기능이 약한 경우 운동량을 매우 적게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심한 운동을 피해야 하며 역기 등 갑자기 큰 힘을 주는 운동은 절대 멀리해야만 한다. 이는 갑자기 증가하는 심박출량으로 인해 심장이나 혈관에 심하게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찬 공기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하고 따듯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수영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희한의원에서는 그다지 권하지 않는 운동이다. 이는 실내운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영장 물이 그다지 깨끗하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며 대중사우나 등의 경우도 동일하다. 예컨대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개천에서 수영을 하거나 하는 경우는 이러한 문제가 없으나 대중장소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관계로 수질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사우나 등으로 땀을 많이 배출하는 경우에는 미리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무기질을 꼭 보충해주어야 한다.

당뇨병 등 소모성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운동 시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소변을 통해 수분이 많이 배출되고, 운동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수분이 배출되므로 충분한 수분섭취는 필수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당대사개선에 매우 유익하다. 따라서 가급적 식후에 적절히 운동을 하고 공복 시에 운동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과체중이 있어서 체중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면, 그리고 저혈당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공복 시 운동도 무방하다.

체조 요가 등의 스트레칭운동, 명상 등의 정적인 운동도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요가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고 평소 취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므로 근골격계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요가는 담당주치의와 상의해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본인의 판단 하에 무리가 된다면 그만두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한다.

명상도 일종의 정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는 동양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서양에서는 명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여러 가지 과학적 결론에 이르고 있다. 명상이 정신안정에 도움이 되고 불안,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질환에 긍정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심지어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명상이 유전자발현(gene expression)을 조절해 선천적인 불균형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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