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음식과 관련해 정신과 증세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은 자연의학 전문가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것일 수도 있다. 앞에서 의외로 정신과 질환이 음식섭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살펴보았다. 음식섭취가 나쁘면 대소장기능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 뇌기능도 손상 받는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정신과 의사이면서 분자교정의학을 연구한 바 있는 윌리엄 필포트 박사(Dr. William Philpott)는 그의 저서 ‘뇌의 알레르기 반응(Brain Allergies: The Psychonutrient and Magnetic Connections)’에서 정신분열증(조현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관리했을 때의 경험을 기록했다.

그의 병동에 입원한 환자 중 정신분열증을 지니고 있었던 이 환자는 항상 “나는 신(神)이다”라는 말을 되뇌이곤 했다. 이 환자는 심한 망상 및 환청증세를 지니고 있었고, 이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사회생활,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환자는 밀가루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환자였고 필포트 박사는 밀가루 음식과의 연관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 이 환자에게서 밀가루 음식을 전부 제거한 식생활을 유도했다. 며칠이 지난 뒤에 필포트 박사는 환자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은 신인가?” 환자가 대답했다. “나는 신이 아니다. 나는 인간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그 환자가 지니고 있던 불안, 초조 등의 증세도 개선되고 대화가 편안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 뒤에 다시 그 환자에게 밀가루 음식을 많이 공급한 이후에 동일한 질문을 하였는데 그 환자는 다시 “나는 신이다”라고 대꾸하였다. 이러한 예에서 우리는 정신질환과 음식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러한 부류의 음식이 정신적 증세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에 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유전자조작식품은 자연의 식품과 달리 인체의 대소장에서 장내세균총의 불균형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장의 기능이 나빠지고 동시에 정신신경계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글리포세이트(Glyphosate)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톤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 농약성분이다. 식물과 질병과의 연관성을 평생 연구하고 있는 돈후버 박사(Dr. Don Huber)는 글리포세이트가 인체에 각종 질환을 유발하며 그중에는 정신질환도 포함된다고 역설하고 있는 학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희한의원에서는 모든 정신질환을 않고 있는 분들께 유기농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는 우리 인체의 중추신경계, 즉 뇌에서 뇌세포를 보호하거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 그리하여 뇌신경기능을 계속 좋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성장촉진인자이다. 설탕 및 과당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이 BDNF의 역할이 억제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BDNF의 역할이 억제되면 뇌세포의 기능이 손상 받거나 뇌세포의 재생이 저해된다. 실제로,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잃고 있는 환자들 대부분이 뇌신경에서 BDNF의 함유량이 정상인에 비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설탕이나 과당성분이 정신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설탕이나 과당은 또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약하게 하여 염증성반응을 유발하는 화학반응을 촉진한다. 그리고 인체의 혈당조절능력을 떨어뜨려서 뇌세포에 적절히 당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공화학감미료인 아스파탐(aspartame)도 뇌기능에 악영향을 주어 우울증이나 공항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국내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저희한의원에서는 가공식품 등을 구매할 때 아스파탐 첨가여부를 확인하도록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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