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 1주기 추모식

▲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23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1주기 추모식’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학자 총재 “남북통일 염원 이어받아 전진할 것”
70개국 2만여명 추모… 문 총재 유품展 등 생애 조명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옛 통일교)을 창시한 故 문선명(1920~2012) 총재 1주기 추모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의 1주기 추모식을 23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가졌다. 추모식은 문 총재 부인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를 비롯해 70여 개국의 각계 인사와 내·외국인 신도 등 2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193개국으로 인터넷 생중계됐다.

양창식 가정연합 한국총회장의 사회로 시작한 추모식은 보고기도와 가족 및 대표자 헌화, 생애 및 업적 소개, 추모사 및 추모시 낭송, 천일국 헌법 봉정 및 통일교 자산을 총정리한 세계공적자산백서, 한학자 총재 말씀,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학자 총재는 말씀을 통해 “문 총재께서 평생 소원한 남북통일의 염원을 이어받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자유·평화·통일의 행복한 지상천국을 이룰 때까지 전진 또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문 총재의 사상을 기리는 추모사도 이어졌다. 호세 데 베네치아 전 필리핀 국회의장은 “끝없는 열정과 초인간적인 에너지를 갖고 계셨던 문 총재는 초종교운동을 이끌어왔다”며 “종단과 영적 지도자 간의 상호협력 없이는 유엔의 본질적인 사명을 이룰 수 없다. 문 총재가 지향한 평화의 세계를 성취하자”고 추모사를 밝혔다.

이어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문 총재는 인류를 위한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에 모든 것을 바친 살신성인의 삶을 살다 가셨다”며 그의 삶을 높게 평가했다.

추모식에는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김을동 국회의원,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탤런트 정혜선, 도미티엔 은다이제예 부룬디 전 대통령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北 김정은, 유족에 추모메시지 전달
특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통해 추모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민족의 화합과 번영,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노력한 문선명 선생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유가족이 선생의 뜻을 계속 이어나가며 세계평화연합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총재는 1991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만나 남북한 교류협력사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텄다. 이어 1994년에는 금강산국제그룹을 창립해 1998년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평화자동차’를 세웠다.

추모식에 앞서 문 총재가 집필한 원리강론(가정연합 경전)과 생전에 사용한 생활용품, 의류품, 각종 소품 및 사진 등 유품 120점을 천정궁박물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월 보낸 풍산개 암수 한 쌍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정연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총재와 한 총재의 고향(각 평북 정주, 평북 안주) 명칭을 따서 이들 풍산개의 이름을 ‘정주(수컷)’와 ‘안주(암컷)’로 직접 지었다.

가정연합은 앞서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 문 총재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는 추모행사가 가졌다. 추모행사로는 문 총재 유품전 및 추모사진전,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평화통일대회, 평화대사 추모회 및 추모수기 시상식, 다종교사회의 종교일치운동 세미나, 세계평화통일미술축제 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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