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전승·발전에 기여”… 국보·보물 문화재 보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불교천태종이 국내외 불교 관련 유물을 수집해 보존 연구할 불교천태중앙박물관(관장 보광)을 25일 개관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전체면적 9468㎡ 규모로 상설 전시관과 수장고, 컨벤션홀, 도서관, 북카페 등을 갖췄다.
소장 유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 판본(목판)인 초조대장경 권 29(국보 257호)와 권 74(국보 279호) 등 국보 2점과 고려 공민왕 때 간행한 것을 조선 태조 때 다시 펴낸 인천안목(보물 1015호) 등 보물 10점이다.
금동구층소탑 등 충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31점도 보유하고 있으며, 간다라 미술의 부조상과 소조상, 티베트·미얀마·몽골의 불교 의식구 등을 볼 수 있는 불교미술품도 소장하고 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내년까지 근대 한국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 대조사(1911~1964)가 수행했던 초가삼간을 복원하고 유품을 진열할 ‘천태역사유물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도정스님은 개관사에서 “박물관은 종단 역사 자료 정리와 천태교학 연원을 체계적으로 판석하는 성소가 될 뿐만 아니라 천태종의 과거·현재·미래를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홍파스님(종단협 사무총장)이 대신한 축사에서 “천태종은 그간 전국에서 멸실 위기에 처한 불교유산을 찾아 확보하는 등 선대의 뜻을 소중히 했다”며 “10년 정성으로 오늘 성대한 개관을 하게 됐다. 박물관이 불교문화 전승·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물관장 보광스님은 “한국불교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정립하고 의미를 되살려 미래를 위한 민족의 문화 원천의 한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2003년 10월 첫 삽을 뜬 후 10년 만에 완공했으며, 2000년 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지 13년 만에 개관했다.
- ‘산은 산, 물은 물’ 성철스님 그림으로 만나다
- 예장 고신 금권선거 의혹 9월 총회 HOT 이슈
- 개신교 보수교단 ‘한국개혁주의연대’ 창립한다
- 총신대 총장 선거 후보 김남준 목사·한춘기 교수 검증 중
- ‘벽화그리기’ 신천지·(사)만남, 손에 손잡고 ‘감동·기쁨’ 선사
- [포토] 영화 ‘사도’ 스틸컷 속 북한
- 신천지 수원교회,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마을이 달라졌어요”
- 문선명 총재 ‘평화·통일’ 메시지 전 세계로
- 불교계, 검찰에 ‘승려도박’ 사건 수사 촉구
- [종교인 인터뷰] “인내천·홍익인간 같은 맥락, 융합·통합 정신 깃들어 있다”
- 조계종 선거 막판 ‘자승 연임?’ 논란 재점화
- 국립광주박물관 특집전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원’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