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담장에 ‘한폭의 그림’ 수놓다… 수원 전통적 특성 살려

▲ 신천지 수원교회 자원봉사단 회원들이 지난 24일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못골사거리에서 벽화그리기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 수원교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못골사거리가 새롭게 변신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요한지파 수원교회 자원봉사단은 지난 24일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못골사거리에서 벽화작업 봉사 활동을 펼쳤다.

못골사거리는 수원과 서울을 연결하는 1번 도로상에 위치하고 있어 하루에도 수만 대의 차량이 지나다니지만 도로변에 있는 담장이 낙후되고 미관상 좋지 않아 채색이 필요했던 곳이다.

이날 벽화 그리기는 3명의 전문가를 포함한 30명의 봉사단원들과 지역 시민 1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의 결혼 풍습인 혼인잔치 행렬을 디자인한 벽화를 그려 넣어 삭막한 분위기를 아름다운 풍경으로 재구성했다.

벽화 그리기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재능기부 일환으로, 각종 기관이나 오래된 담장에 벽화를 그려 생기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담장 건물 ‘성지자원’ 주인 이세창 씨는 “여기가 고철을 사들이거나 재활용 수집하는 곳이라 상당히 이미지가 안 좋았다. 벽화 그림으로 인해 주민들이 보는 이미지와 마을 풍경이 달라질 것 같다”며 “비가 와서 몇 차례 미뤄졌는데 끝까지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신천지 자원봉사를 연계해 더 많은 일을 해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수원교회 자원봉사단 관계자는 “못골사거리는 화성행궁과 인접한 곳이다. 이런 지역적 콘셉트과 벽화 디자인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속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벽화그림을 그려 넣어 마을을 밝혀 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 봉사단은 환경정화, 집 고치기, 수해복구, 사랑의 반찬 전달, 전통시장 살리기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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