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북단 북해도, 韓國 임진각 3800km 통일 대장정

 

▲  ‘2013 세계 70개국 평화통일대회’ 참가자들이 평화통일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가정연합)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과 DMZ 세계평화공원 실현을 염원하는 ‘2013 세계 70개국 평화통일대회’가 열렸다.
 
한국의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설용수 회장)과 재일본 통일단체인 평화통일연합(정시동 회장)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70개국의 세계지도자 300명과 제일동포 300여 명 그리고 한국의 통일운동가 1000명 등 1600명이 참석했다.
 
행사 전 ‘한일 자전거 국토 종주단’은 경기도 파주 적성면에 묻힌 적군묘지에서 위령제를 가졌다. 국경과 이념의 벽을 넘어 한국전쟁에서 희생한 모든 영혼을 위로한 한일 종주단은 임진각 망배단에 도착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평화통일대회는 한일 자전거 국토 종주단과 세계 70개국 대표자 80명이 자전거를 타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설용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장정은 역사상 그 유례가 없는 사건으로 재일동포들의 통일운동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또한 이 장정은 단순히 일본열도와 한반도를 종주한다는 국토순례만이 아니라 6.25전쟁에서 서로 총을 겨누며 죽어간 남북한의 젊은이는 물론 UN참전국 용사 그리고 중공군 희생자들까지도 모두 해원하고 위로하는 역사적인 통일기원제가 진행된다”며 자전거 종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한욱수 전 조총련 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에서는 최북단 와카나이부터 오키나와까지 전 일본 열도를 종주하고 여기까지 왔다. 저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때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반드시 분단된 남한과 북한은 하나의 국가로 통일돼야 한다. 죽는 날까지 남북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한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이어 이인재 파주시장의 환영사와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축사는 박태수 부시장과 신영석 평화문제연구소장의 대독으로 대신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일 자전거 종단 및 2013 평화통일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특히 민단과 총련의 재일동포들과 세계 70개국 평화지도자들이 함께 어울려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행사라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축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평화통일기원 퍼포먼스로 참석한 대표자는 비둘기를 날려 평화통일을 기원했으며, 마지막으로 모든 참석자가 함께해 평화의 종을 타종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들은 평화통일을 결의하는 결의문 낭독 시간을 가졌다. 결의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결의문>
1.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지도자들은 20세기 냉전의 상징인 한반도 분단의 현장 임진각에 모여 평화통일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한반도가 분단을 넘어 21세기 평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결의한다.
 
2.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지도자들은 남북 간 신뢰구축과 평화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하기를 바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DMZ 세계평화공원 실현이 빠른 시일에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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