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lIeodo(Ieo Island)’ is not a legendary island “긴긴 세월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이청준의 ‘이어도’ 中제주도민들이 가고 싶어 했던 환상의 섬이 있다. 그들에게는 고달픈 현실을 벗어난 피안의 세계이자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지 못한 지아비와 아들이 살고 있을 것이라 믿은 위안의 섬이었다. 제주도 전설에 나오는 섬, 바로 이어도다.이어도의
거문도. 그 작고 아름다운 섬도 힘이 없으면 지킬 수가 없다. 역사보다 더 큰 거울이 있을까. 128년 전 거문도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통해 오늘을 다시 생각해본다.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 쾌속선은 시속 60km로 매우 빠르게 거문도를 향해 달렸다. 갑판에 서서 멀어져 가는 여수를 자세히 보려고 하니 머리카락이 자꾸 얼굴을 덮어 시야를 가린다. 습한 바람에 염분까지 섞여서인지 미역처럼 쩍쩍 달라붙는 머리카락들. 그래도 배 안보다는 바다가 보이는 갑판이 좋다. 마음의 바다는 하루에도 열두 번 출렁대며 변덕을 부려도 하늘 아래 펼쳐진
▶ (상) 편에 이어서◆‘동요의 아버지’ 윤석중 선생푸르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또한 5월은 어린이날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불렀을 ‘어린이날 노래’에 ‘5월은 어린이날’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인가. 아이들은 이날만 되면 목청이 터져라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곤 했다.“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정말이지 5월만 되면 어린 우리들만의 세상인 줄 알았다. 세월이 흘러 5월은 가족 모두의 달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어린이날 노래’는 그야말로
◆한민족 머리 손질에만 기능성 빗 10종“빗은 원래 유물로 남지 않았어. 옛날에는 빗하고 거울은 혼인의 증표였기에 돌아가실 때 부장품으로 반드시 넣어줬거든. 구천에서 떠돌지 말고 좋은 데 가시라는 의미에서지. 왜 꿈에 돌아가신 분이 나올 때 옷은 어떻게 입었든 간에 머리가 단정하면 좋은 데 갔다고 생각하고, 머리가 헝클어지게 나오면 구천을 떠돈다고 생각하잖아. 그래서 노잣돈은 안 넣더라도 빗은 꼭 넣었었지.”뿐만이 아니다. 우리 민족은 머리를 단정하게 빗지 않고 산발한 사람을 보면 곧잘 ‘귀신같다’고 말한다. 이에 이 명인은 “모르
어느 작업도 소홀히 임하지 않는다. 작업을 끝내면 녹초가 돼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개월 고생할 것을 알지만 허투루 손을 놀리지 않는다. 작품마다 대작(大作)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붓을 잡은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그는 늘 초심으로 임한다. 그렇게 나온 산물(産物)은 꼭 화백과 닮았다. 육십여 년 전 ‘마음과 그림은 일치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여전히 마음에 두고 그림을 그리는 노화백.대중에게 화폐 화가로 잘 알려진 일랑 이종상(76) 서울대 명예교수다.젊은 시절 이종상 교수는 옛 진경산수화를 보며 궁금증이 생
넘치는 생명력으로 여전히 시 속에서 살아 숨쉬는 청마 유치환 [글마루=김응용 기자]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의 출생지를 두고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507-5번지라는 의견과 경남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라는 의견이 있다. 이에 따라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방하마을에는 청마기념관이 세워져있고, 청마 생가도 복원되어 있다. 한편 경남 통영시 정량동 863-1번지에는 청마문학관이 세워져있고, 역시 청마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원래는 태평동이 생가지만 통영시와 통영 앞바다를 그윽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망일봉 자락에 문학관과 생가를 복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