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은 지 어느덧 올해로 제78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는 8월 ‘광복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족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모아봤다.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 공개된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이다. 두 의사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대법원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근로정신대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 주어 일대 파란을 불러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조선여성근로정신대는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일본 정부 역시도 이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있지 않다. 한일관계 파탄의 핵심에 있는 전후 배상 문제에 대하여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일본인이 소리 높여 ‘양심’을 찾게 된 자전적 에세이가 출간됐다.‘인간의 보류’는 작가 야마카와 슈헤이의 자전적 에세이다. 그는 ‘나고야 지원회(정식명칭: 나고야 미쓰비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이 책을 읽기 전에 현대미술에 대해 말하지 말라.’최근 진중권 교수가 펴낸 ‘미학 스캔들’의 표지에 적힌 글이다. 진 교수가 굳이 넣어달라고 요구한 문장이라고 한다. 그는 왜 현대미술에 대해 말하게 됐는가. 이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조영남 대작 사건’과 연결된다. 진 교수는 당시 사건을 한국 미술계의 현대미술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소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사건이 던진 교훈만은 놓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현대미술을 논하고, 대작 사건의 1심 판결 이후 쏟아진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56)씨에게 조속한 반환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도중필 안전기준과장과 한상진 사범단속반장은 이날 경북 상주에서 배씨를 만나 상주본 반환 요청 문서를 전달하고, 조속한 반환을 요구했다.전달한 문서에는 배씨가 제기한 대법원 상고심 판결에서 상고가 기각됨에 따라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문화재청)에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으며, 계속해서 은닉하고, 문화재를 훼손할 경우 문화재보호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에 따
뜨겁고 치열했던 ‘관부 재판’ 실화 스크린에 옮겨민규동 감독 “마음의 빚… 더 기다릴 수 없었다”[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는요. 홀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인기라.”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의 6년을 발칵 뒤집어 놓은 관부 재판이 스크린에서 재연된다.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27일 개봉한다. ‘허스토리’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무료 변호인
법원, 위탁관리 등 처분 방안 마련 지시신 화백, 특별사면 후 그림 반환요구박상기 장관 “합리적으로 매듭짓길”[천지일보=지승연 기자] 1999년 그림의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된 신학철 화백의 그림 ‘모내기’의 보관장소가 서울중앙지검 압수물 보관창고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바뀔 전망이다.법무부는 “17년간 별도의 처분 없이 ‘모내기’ 그림을 보관하고 있으나 보관 장소와 보관 방법이 적절하지 못해 작품의 일부가 훼손된 상태라서 적절한 처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 규정에 따라 검찰에 국립현대미술관 위탁관리 등 처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역사풍경: 서소문동38번지’전 개최[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소문을 비롯한 정동 일대는 구한말(舊韓末)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가 펼쳐졌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었다. 한국 최초의 기독교 감리교회인 정동교회와 미국공사관, 이화여고, 배재학당 등이 있어 미국문화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였다.서울시립미술관은 대한제국선포 120주년이자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맞아 서소문 본관 건축에 대한 아카이브를 모은 ‘역사풍경: 서소문동38번지’전을 선보인다. ‘역사풍
상동교회 민족교회 연구소 김종설 사무국장“사육신 하위지, 삼족이 멸했으나 자손 하나 겨우 살아남은 듯살아남기 위해 호적 단계로 고쳐 사용, 하상기도 처음엔 몰라”오늘날의 대법원이라 할 수 있는 ‘예식원’서 후손으로 인정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에는 반란이 실패로 끝나면 삼족(三族)이 멸족 당했습니다. 그 중 누군가 겨우 살아남았을 경우 죽지 않기 위해 호적을 바꿔 살았죠. ‘사육신(死六臣)’인 하위지 후손 하상기의 집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상동교회 민족교회 연구소 김종설 사무국장은 하상기 집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호주제폐지반대운동을 주 이슈로 1998년 9월 창립된 한국성씨총연합회(총재 황상득) 2016년 정기총회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거구장 2층 컨벤션 홀에서 연합회 임원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도 결산보고와 2016년 사업계획 및 재정예산을 승인‧가결했다. 올해는 창성창본의 실질적 관리를 위한 성본관리제도 도입 추진에 앞장서기로 하고 이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다짐했다.황상득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전통 가족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현 사회에 대해 “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공연 제작사 설앤컴퍼니가 ‘어린이 캣츠’ 제목 사용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했다. 최근 대법원은 “‘어린이 캣츠’는 타인의 유명 뮤지컬 제호인 ‘캣츠’를 공연 제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제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지난 1월 29일 뮤지컬 ‘캣츠’ 제작사 설앤컴퍼니가 ‘어린이 캣츠’ 제작사 극단 뮤다드(대표 유정)를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금지(제호사용금지)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뮤지컬 ‘캣츠’ 제작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공공기관 문서의 외국어 한글 표기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보도자료 등에는 외국 글자, 한자 표기는 줄었으나 외국어를 한글로 적기만 한 경우는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2012년에 이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17개 정부 부처와 국회, 대법원이 냈던 보도자료 총 3068건을 모아서 이들 보도자료가 국어기본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조사했다.조사 기준은 국어기본법 14조 1항에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제16대 원장에 이배용 박사가 취임했다.이배용 신임 원장은 2013년 9월 17일부터 2016년 9월 17일까지 3년 임기하게 된다. 취임식은 오는 10월 8일 오전 10시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약력2006년 8월 ~ 2010년 7월 이화여자대학교 13대 총장2010년 9월 ~ 2012년 10월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대 위원장2008년 4월 ~ 2009년 6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2009년 6월 ~ 2010년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15대 회장2003년 ~ 200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2012년 7월 2일, 19대 국회가 공식적으로 개원했다. 시작은 당연히 국회의원들의 법안 제출 ‘러쉬’로 장식된다. 초반에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남은 4년이 평탄하고, 다음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그런데 19대 국회 때는 개원 50일 만에 모두 1161건의 법안이 접수됐다. 단일 기간 법안 발의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 가운데 철회한 4건과 수정 가결한 법안 2건을 제외한 1155건이 2012년 8월 21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계류 중인 법안들 가운데 정부제출법률안은 96건
조계종 "상주본은 애초 안동 광흥사서 도난당해..기증절차에 문제"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이 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권자인 조용훈(67) 씨로부터 기증받는다고 했으나 실물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 해례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서 발견돼 '상주본'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당시 경북 상주시는 시민 배모(49) 씨가 집을 수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33장 1책의 목판본으로 세종 28년(1446) 훈민정음 반포와 동시에 출간된
재판부, 증언·증거로 범죄사실 확인[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재판부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모(49)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기현)는 9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배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배 씨가 집수리 도중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법원에서 확정된 물품인도소송 판결과 승인, 검찰이 제출한 증거 등을 종합한 결과 해례본을 훔친 범죄사실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보급으로 평가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배모(49) 씨에게 징역 15년형이 구형된 것을 계기로, 사라진 상주본의 행방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알려진 것은 2008년 7월 말로, 당시 경북 상주시는 시민 배모 씨가 집을 수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다. 한자로 훈민정음의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을 풀이한 해례본은 예의(例義), 해례(解例), 정인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법률적으로 판단할 때 폭행과 상해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가령 이런 케이스다.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타서 먹인 뒤 가방에서 돈을 빼 달아났다면 보통은 절도 내지 강도죄가 인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선 유형을 ‘강도상해죄’로 판단할 수도 있다. 수면제를 먹인 것을 약물중독을 시킨 행위로 보면 그렇게 된다. 이처럼 아리송한 법적 판단을 글로 읽게 되면 훨씬 어렵다. 이 상황을 만화로 풀어보면 어떨까. 이 책은 그런 요청에 따라 출간됐다. 형법 각론과 관련된 판례를 만화로 설명한 책으로 같은 시
대법원 판결 “원소유주에게 돌려줄 것”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보급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解例本)이 도난품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8일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고서ㆍ골동품 판매업자인 조모(66) 씨가 을 보관 중인 배모(48) 씨를 상대로 낸 ‘물품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증인들의 증언 등을 비춰볼 때 배 씨가 2008년 7월, 조 씨가 운영하는 ‘민속당’에서 고서적 2박스를 30만 원에 구입하면서 해례본을 몰래 끼워 넣는 방법으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로스쿨 진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리걸마인드’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로스쿨 자체가 이 ‘리걸마인드’를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착안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다. 책은 이런 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해 법학지식을 바탕으로 현실 이슈들을 분석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책은 특히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유용하다. 폭넓은 영역에서 출제되는 면접질문을 대비할 수 있는 법학 주요 기본개념 정리는 물론 최근 이슈가 되었던 시사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권리남용금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30년간 법철학을 연구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법치주의를 객관적으로 성찰해 나간다. 저자는 법은 일부 전문가 집단에게만 국환된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과 도덕에 기초하고 있는 국민 모두와 관계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법의 지배가 무엇인지 명확히 개념정리한 후, 역사적으로 진행된 법의 지배를 훑어본다. 이후엔 법의 지배가 민주주의와 어떤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지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법관의 역할’과 ‘정치의 사법화’인데 저자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사회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