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성씨총연합회(총재 황상득) 2016년 정기총회가 29일 서울 신촌 거구장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호주제폐지반대운동을 주 이슈로 1998년 9월 창립된 한국성씨총연합회(총재 황상득) 2016년 정기총회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거구장 2층 컨벤션 홀에서 연합회 임원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도 결산보고와 2016년 사업계획 및 재정예산을 승인‧가결했다. 올해는 창성창본의 실질적 관리를 위한 성본관리제도 도입 추진에 앞장서기로 하고 이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다짐했다.

황상득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전통 가족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현 사회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가족제도는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는 부모와 조상님들의 은덕을 모르는 몰지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더욱 단결해 곪아터진 사회의 소금이 되기를 이 자리에서 맹세하자”고 강조했다.

한국성씨총연합회는 ‘성본관리제 도입을 위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기존 성본제도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창성창본을 허가하지 말 것 ▲정부는 성본관리에 관한 법령을 조속히 마련할 것 ▲대법원은 성본허가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합리적으로 한국성씨총연합회와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공로대상은 한산이씨대종회 목은 후손들의 각종 현창사업에 큰 공로를 세운 이완복 이사장이 수상했다. 효행대상은 청상의 몸으로 다섯 아들을 훌륭히 양육해낸 올해 97세의 문표순 여사가 수상했다. 상패는 장남 송남석 씨가 대신 받았다. 

이 외에도 공로상에는 원주이씨대종회 이계환 고문, 청주경씨중앙종친회 경길호 고문, 연안김씨대종회 김종악 상임부회장, 진주소씨대종회 소태영 전 대종회장, 임란공신충의선양회 류기창 부회장, 황실다례연구원 이상명 원장, 광산김씨 김광수 부 도유사, 가락종친회 박인숙 대구시 부회장 등 8명이 수상했다. 효행상은 포안김씨 효부 이일례, 고부이씨대종회 이재광 감사, 삼척김씨 효부 김은주씨 등 3명이 수상했다.

 

총회는 고양송포호미걸이 공연단(회장 조경희)의 경기 민요 병창과 전종일의 대금연주로 식전행사를 진행했다. 파주사랑나누미 봉사단이 행사안내를 맡았다. 총회 이후 이어진 종중 정보화사업 세미나에서는 선발 업체들이 각 종중 종사의 디지털화에 대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브리핑도 이어졌다.

한국성씨총연합회는 우리나라 본관별 성씨 270여개 종중의 연합단체이다. 지난 2009년 업무 효율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뿌리문화보존회를 발족해 회지 ‘한국성씨문화’를 발간하며 각 종중의 교류와 유대강화를 위한 각종 행사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성씨총연합회에서는 각 종중 종친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례에 관한 정보 교류 및 업무 개선에 대한 공통점을 상호교류하고자 한국종중사무총장협의회를 출범시켜 지난해 9월 8~9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김관용 경북지사 초청 한국국학진흥원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는 약 120여명이 제2차 워크숍을 국학진흥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성씨총연합회(총재 황상득) 2016년 정기총회가 29일 서울 신촌 거구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내빈들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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