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지난 23일 스위스 로잔대학교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겸 IOC 위원, 김재열·유승민 한국 IOC 위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한체육회 주로잔대표부 개소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대한체육회가 로잔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한국 체육계와 국제 스포츠 기구 사이의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고 국제 스포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로잔은 IOC 본부뿐 아니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등 50개 국제 스포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2012년 3월, 취재 기자 시절 오랜 인연을 쌓았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겸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태릉 육군사관학교를 같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필자와 공수 부대 시절 중대장과 부중대장으로 같이 근무했던 박종선 당시 육사 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육사 교정 내에 있는 육군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방명록에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중령 김운용’이라고 서명했다. 그가 6.25전쟁 참전용사로 수차례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역전의 용사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김 전 부위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14년여간은 한국스포츠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기였다. 한국스포츠는 당시 스포츠 선진국에 못지않은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애국심을 느끼게 하며 ‘코리안’이라는 정체감을 한껏 증폭시켜주었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한국스포츠가 놀라운 성적을 냈던 당시, 스포츠 기자로 현장을 지켰다.1988년 9월 17일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맑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서울올림픽대회는 ‘화합·전진’의 기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7일 오전, 한 고교 친구로부터 갑자기 단체카톡 연락을 받았다.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친구들 얼굴 한번 보자는 ‘번개모임’을 제안해온 것이다. 필자는 마침 천안 아산 선문대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 학술발표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모임 참가가 힘들다는 뜻을 카톡에 올렸다. 친구는 “전국체전이 열리는 줄 몰랐네”라며 필자의 불참을 아쉬워했다. 친구의 반응을 보면서 전국체육대회가 일반인은 물론 체육인들도 개최 사실을 잘 모를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역대 대한체육회장은 상징성이 높은 자리였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스포츠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 이래 기라성 같은 민족지도자, 정치인, 관료, 기업인, 체육인들로 이어진 대한체육회장의 면모는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일제강점기에는 윤치호, 여운형 등 민족 지도자와 유억겸 같은 교육자들이 어두운 식민 현실에서 체육을 극일의 발판으로 삼았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한국체육발전의 기틀을 든든히 세우고 가장 확실하게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특정한 사회나 조직의 정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나 세력 등이 등장하면 그를 둘러싸고 여러 이름이 생겨난다. 5공화국 시절 ‘쓰리 金(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쓰리 許(허화평 허삼수 허문도)’ 등이 정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게 대표적이다. 요즘 체육계에서 꽤 이름을 날리는 세 사람을 묶어 칭하는 용어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일명 ‘쓰리 安’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새 임기가 시작된 안민석 더민주당 국회의원, 안상수 무소속 국회의원과 지난주 3년 임기의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대한체육회 원승재 인사총무부장과 국민생활체육회 이병진 기획실장은 요즘 양 단체의 통합준비작업 때문에 바쁘게 돌아다닌다. 양 단체의 실무자인 두 사람은 내년 3월까지 완료해야 하는 통합 문제에 대한 체육계 안팎의 의견들을 모으며 대책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경기단체, 시도 체육회, 체육원로 등은 물론 체육학회, 여성 체육회, 스포츠포럼21 등 체육관련 학술단체 포럼과 세미나 등서 발표하는 체육단체 통합방안 등까지 주목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 수립을 하기 위해서이다. 둘이 본격적으로 분주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으로 통일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저절로 열리는 회전문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노력의 결정체다. 어떤 경우에는 목숨과 피를 요구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재물과 지혜를 필요로 한다. 누가 그것을 스스로 바칠 수 있을까. 통일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민족사적 과제다. 전쟁은 수많은 영웅들을 만들어내고 국가는 그들에게 훈장과 명예를 주어 보상한다. 전쟁뿐 아니라 경제적 생산과 각고의 학문적 업적에도 마땅히 상이 주어진다. 훈장은 금전적 이득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