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꼭지정진규(1939~ )엄마야, 부르고 나니 다른 말은 다 잊었다 소리는 물론 글씨도 쓸 수가 없다 엄마야, 가장 둥근 절대에, 엄마야만 남았다 내 엉덩이 파아란 몽고반점으로 남았다 에밀레여, 제 슬픔 스스로 꼭지 물려 달래고 있는 범종의 유두(乳頭)로 남았다 소리의 유두가 보였다 배가 고팠다 엄마야 [시평]사람에게 절대의 언어라는 것이 있을까. 아마도 있다면, ‘엄마야’라는 그 말일 것이다. 가장 절박한 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엄마’. 그렇다. 그래서 엄마야를 부르고 나면 다른 말들은 다 잊어버린다. 소리는 물론이고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세상의 종은 크게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나눈다. 동양과 서양의 사상이나 철학이 확연히 다르듯이 동양종과 서양종은 사뭇 다르다. 그래서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분류한다. 우선 다른 면을 찾아보자. 동양종은 밖에서 치고, 서양종은 안에서 친다. 동양종은 낮은 곳에 걸어놓고 서양종은 종루라는 높은 곳에 걸어둔다. 동양종은 웅장하고 울림이 크고 서양종은 소리가 맑다. 많이 다르다. 하지만 세상의 종을 한국종과 한국종이 아닌 종으로 분류한 사람이 있다. 왜 그랬을까. 한국종의 특별한 어느 정도이기에 한국종의 위상을
지난 달 초 미국 나들이 때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 밤에 LA에서 ‘우정의 종’이 설치된 앤젤스 케이트 파크 언덕을 찾았다. LA 코리아타운에서 남쪽 방향으로 26마일쯤 떨어진 이곳은 넒은 잔디밭으로 둘러싸인 높은 지대에 위치해 태평양에서 롱비치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서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이날 밤 미국 독립기념일만의 장관인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LA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주차장 곳곳이 차량들로 꽉 메워졌으며 주변 교통이 심하게 정체됐다. 이처럼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전망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