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사디 바라카(64)는 매일 무릎을 꿇고 흙을 파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동묘지에 시신을 묻기 위해 노력한다.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데이르 알 발라 묘지는 최근 몇 달 동안 끝없이 밀려드는 시신을 수용하기 위해 여러 차례 확장됐다.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은 시신 묻을 공간도 부족하다는 한 장묘업자의 한탄을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바라카는 작년 10월 7일 개전 이후 약 1만 6880명을 매장했다. 그는 “한 번에 30~40명씩 집단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평화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구테흐스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토론회에서 개발과 지속 가능한 평화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면 사회경제적 발전에 피해가 생김을 부연했다.그는 “개발이 평화를 이루는 기본 요소지만, 개발만으론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단 한 명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 없인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U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난한 우크라이나 난민 수십만명이 고국에 돌아가고 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 저렴하고 익숙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다.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류드밀라 구렌추크(39)는 병원에 가기 위해 프랑스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구렌추크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벌어진 후 아들과 프랑스로 피난했고, 피신한 생트로페(지중해 연안 휴양지) 인근 마을을 ‘천국’이라 불렀다.하지만 구렌추크와 아들은 병원에 가기 위해 아름다운 풍경과 평온을 뒤로한 채 드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안식일 새벽 기습공격에 분노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근거지 가자지구를 향해 ‘봉쇄 작전’에 이어 지상전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사태를 두고 세계는 또 양분되는 모양새다.한날한시에 서방 각국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레바논 헤즈볼라에 이어 중동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다. 사우디는 그간 친미 행보를 걷다가도 적대국인 이란과의 관계 회복을 추진해왔다.10일(현지시간)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팔레스타
하와이 마우이섬이 대규모 산불 피해 이후 두 달 만에 서부 마우이 지역에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8일(현지시간) 하와이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산불 발생 이후 서부 마우이 지역에 내려진 여행 금지령이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해제됐다.다만 화재로 거의 잿더미가 된 해안 마을 라하이나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며, 이 지역의 최북단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다시 개방된다.리처드 비센 마우이 시장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마우이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한다"며 "우리 섬이 엄청난 비극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방문객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하와이 마우이섬를 덮쳐 110여명의 사망자를 낸 화마(火魔)가 아직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휴가를 중단하고 현장을 방문해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을 통째로 잿더미로 변한 마우이섬 서부의 라하이나(Lahaina)를 둘러본 뒤 “장기적으로 재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전통과 소망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이날 그는 조쉬 그린 하와이
[키이우=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소년이 죄수복을 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법정에 선 것을 묘사한 전시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3.07.04.
[천지일보=이솜 기자] 코로나19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2020년 1월 30일 이후 약 1192일 만인 2023년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간단히 말해 코로나19가 다른 풍토병의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정부 등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며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했다.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시작해 3년간 전 세계를 흔들어 놓은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가 끝났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또 3년간 세계가
"해피 오징어 게임 데이"(Happy Squid Game Day).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는 9일(현지시간) 시청에서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LA 시의회는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LA시는 이날 선포식을 통해 이 드라마가 아시안·태평양 커뮤니티의 발전과 화합에 미친 공로를 기념했다. 행사에는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 주연배우 이정재,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출시된 지 1년이 됐
교육 목적으로 美학생들이 띄운 모형 보트美→노르웨이…대서양 건너 462일만에 발견보트 안에 편지·사진·동전·낙엽 등 담겨있어"바다의 전 세계적 영향" 교육 위해 배 띄워미국 초등학생들이 바다에 던진 모형 배가 462일 만에 노르웨이에서 발견됐다.16일(현지시간) 국제 합동통신 UPI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 6학년 학생들이 2020년 10월 비영리단체 '교육의 길(Educational Passages)'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모형 보트를 바다에 띄웠다.해당 보트는 대서양을 건너 지난 1월, 462일 만에 노르웨이 스멜라군도의
코로나19 제6차 유행기(제6파)에 들어선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NHK방송에 따르면 16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파악된 일일 신규 감염자는 공항 검역 대상 175명을 포함해 총 2만5천658명으로 집계됐다.하루 2만 명대는 지난 14일(2만2천43명)에 이어 사흘째고, 2만5천 명 선을 넘은 것은 전날(2만5천739명)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이날 확진자 수는 제5차 유행기인 작년 8월 20일의 역대 최다 기록(2만5천992명)에 육박한다.일본은 전염성이 강한 변이인 오미크론
오키나와현 지사 "의료더 압박 가해지면 긴급사태 검토"일본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오키나와(沖縄)현에서는 가장 수위가 높은 제한 조치인 긴급사태 선언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등 제한조치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14일 NHK에 따르면 다마키 데니(玉城デニ)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료가 더욱 압박할 것 같으면 긴급사태 선언 적용에 따른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 등 보다 강한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다만 병상 사용률이 50%를 넘을 경우 정부에 긴급사태 선
일본의 연구팀이 추산한 결과 현재의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의 제6차 코로나19 유행의 중증화율은 제5차 유행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나카타 다이스케(仲田泰祐) 준교수(경제학) 등 도쿄대 연구팀은 내일 중증화율 추정치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하고 있다.연구팀은 2가지 접근법으로 제6차 유행 중증화율을 추산했다. 첫 번째는 백신 2회 접종자, 고령자가 전체 감염자 중 차지하는 비율 등 조건을 낙관, 기본, 비관 등 3가지로 나누어 델타 변이가 영향을 주었던 제5차 유행과
코로나19 제6파(6차 유행) 국면에 들어선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13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파악된 신규 감염자는 공항 검역 186명을 포함해 총 1만8천860명으로, 수도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작년 9월 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 명대로 나온 것은 전날(1만3천244명)에 이어 이틀째다.새해 들어 확연해진 신규 확진자 폭증세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날 아키타(秋田)와 사가(佐賀)현에서도 오미크론
도쿄도 확진자 2000명 넘어[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파력이 폭발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12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만 3000명이 발생했다. 1만명 이상의 확진자 수를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로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날 수도인 도쿄도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2198명 발생했다. 전날보다는 2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배 늘어난 수치다. 도쿄도 확진자가 2000명을
수도 도쿄 약 4개월 만에 1천명대…1주일 새 16배로 폭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영향으로 제6차 유행기에 들어선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8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작년 9월 11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8천명선(오후 6시 현재)을 넘었다.수도 도쿄에서 12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곳곳에서 작년 9월 이후로 일간 최다치의 감염자가 파악됐다.작년 9월 15일 이후 1천
일본의 성인 국민 10명 중 8명이 일상에서 걱정이나 불안을 안고 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일본 내각부가 7일 발표한 작년도 국민생활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에 걱정하거나 불안을 느끼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77.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이 같은 답변 비율은 관련 항목의 조사 기록이 남아있는 1981년 이후로 가장 높다.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걱정하는 대상이나 불안을 느끼는 구체적인 내용(복수 응답)으로 60.8%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으로 들어선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오키나와(沖繩)현에 비상 대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오키나와에 대한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이하 중점 조치) 적용을 이르면 금주 중 결정할 예정이다.다마키 데니(玉城デニ) 오키나와 지사는 중점 조치를 적용해달라고 6일 일본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다마키 지사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수습되지
[도쿄=AP/뉴시스] 4일 일본 도쿄의 간다 묘진 신사를 찾은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간다 묘진 신사는 새해에 사업 번창, 가정 안녕, 좋은 인연 등을 바라는 참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확진자 500명서 일주일만에 1000명[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일본에서 최근까지 잠잠했던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휴가철로 접어든 일본은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이동에 따른 대확산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4일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도 도쿄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0월 둘째 주부터 두 자릿수에 접어들어 11월과 12월에는 지속적으로 100명을 넘기지 않았는데, 새해 들어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