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순살자이’ ‘통뼈캐슬’ ‘흐르지오.’ 이 단어들은 건설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나타내는 수식어다. 이들의 공통점은 우리나라 대표 건설사들이 ‘책임을 지고’ 시공한 단지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것이다. 또한 더는 대형 건설사라는 간판이, 아파트 브랜드가 품질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방증과 같다.정부는 처벌을 강화하고 감리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사망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건설업계에선 정부의 대책을 두고 ‘노동부 직원도 제대로
[핵심요약]◆건설업의 현주소와 정부는우리나라 건설업은 2021년 기준 410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사망자는 330여명이 넘으면 매일 한 사람의 노동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연초부터 건설현장의 불법관행을 뿌리 뽑겠다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지만, 교섭과 관련된 부분에는 뚜렷한 행보가 없는 상황이다. ◆초기업 교섭과 적정임금제란건설업계에서 만연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사 차원에서 하는 조치가 한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조는 건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정부가 올해도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인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의 진출, 자회사 점유율 확대 등으로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이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만큼 이젠 알뜰폰 시장에 대한 정부의 방향이 명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발표에서 알뜰폰 시장의 최고 관심사는 도매대가 인하 여부다. 알뜰폰의 주력 상품인 LTE 요금제에 대한 도매대가는 지난 3년간 동결됐다. 알뜰폰 업계는 도매대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도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향한 기존 통신 사업자들의 위협 사격이 거센 가운데 신한은행이 알뜰폰과의 제휴를 시작했다. 이에 통신 시장을 향한 금융권의 속내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KT망을 쓰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와 제휴를 체결하고 알뜰폰 요금제 12종을 출시했다.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KB국민은행과 달리 KT와 KT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와 제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업 대상은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스테이지파이브 ▲세종텔레콤 등 4곳이다. 이 중 세종텔레콤을 제외
국무조정실에 법 개정 요청“업계 현실과 맞지 않는 법”올해만 21만명 부족할 전망저가 수주 관행 개선 시급[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전문건설사들이 건설 현장에 만연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현장에선 내국인 근로자가 줄고 있지만 법은 여전히 내국인 고용을 장려하면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또 외국인 근로자를 규제함으로써 내국인 고용을 늘릴 것이 아니라 건설업계 만연한 최저가 낙찰제를 개정해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국무조정실에
“정부, 예산지침 개정하라” 정부에 낙찰률 폐지 촉구 “20년 근속해도 최저 임금”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자회사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는 양극화 문제 해결도 있을 수 없다”며 정부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에 “자회사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예산지침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기타
노조, 무리한 시공 속도전 규탄“생명보다 이윤창출 우선” 지탄“솜방망이 처벌로 산재 악순환”[천지일보=안채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를 두고 건설노동자 10명 중 8명이 ‘무리한 속도전에 따른 공기단축’을 근본 원인으로 뽑았다.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책임자 처벌 강화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를 규탄하며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대장동 의혹수사에 대해 “어이가 없다. 이재명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윤 전 총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檢(검찰), 黨(당), 李(이재명)의 눈물겨운 대장동 탈출 작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윤 전 총장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배임 누락 기소로 비난을 자초했던 검찰이, 뒤늦게 배임죄 추가 기소를 했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꼬리 자르기용 반쪽짜리 배임죄 기소”라며 지적했다.그러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고유가로 인한 발전용 연료가격 상승으로 정부가 원자력발전의 정산단가를 원가 이하로 지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원자력발전이 생산한 전력량은 1만 1559GWh이며 이에 따른 정산금액은 3785억원이다. 정산단가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추진 이후 가장 낮은 32.7원을 기록했다.LNG 등 연료비가 상승하자 정산조정계수 하향으로 원자력발전의 정산단가를 낮춘 것이다.한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장동 의혹’으로 여야 비판李·尹 싸잡아 지적하기도캐스팅 보트 역할 가져가나[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여야 주요 대선주자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연일 견제구를 날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연이은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손바닥 王자’ ‘위장당원’ 논란 등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중도층 결집을 시도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에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안 대표는 5일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의 개발 현장 인근
‘광주 정신’ 의회 통해 실현1년 회기, 419건 안건 처리자치분권… 혁신 의회 선도시민 안전망 강화 가장 중요의회 개원 30주년 의미 더해[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다운 의회, 빛고을 광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정책 중심 의회, 대한민국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혁신의회 구현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뛰겠습니다.”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이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7월 출범한 제8대 후반기 광주시의회는 지난 1년 회기 동안 238건의
시민단체, HDC현산 본사 앞서 기자회견“정몽규, 다단계하청 무관 거짓말 해명해야”“대기업의 묵인, 하청 안전사고 발생 초래”[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시민단체가 최근 발생한 광주 철거붕괴 사고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고발하고, 정몽규 회장 등 경영진이 ‘다단계 하청구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전사회시민연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아이파크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에서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은 참사는 다단계 하청구조에 대한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 때문”이라며 “이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 특별점검 시행올해 3명 죽고 1分 영업익 2000억원“기업, 사회서 수혜받은 만큼 책임져야”“다단계하청 방치한 책임 외면 말아야”[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철거 현장에서 시민 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국내 대표 건설사에서 지난 10년간 노동자 51명이 현장에서 죽었음에도 이를 바로잡지 않아 고용노동부가 특별 조치에 나섰다. 그 대상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위인 ㈜현대건설이다.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현대건설에서 사망한 노동자 수가 50여명에 달하는
고용부의 산업현장 방문 ‘왜’‘경제적인 다단계하청’의 문제“중대재해법, 기업에 책임전가”“정부·기업·하청이 의논해야”[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으로 문제가 됐던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고용노동부는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점검 자체보다도, 왜 점검하게 됐느냐 하는 것이다.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하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도급인으로서의 안전보건
“양극화 해소방안으로 불공정 근절 우선”[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기업과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판단했다.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원사업자에 납품을 하는 협력거래업체(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43.8%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대기업·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개선됐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보통이다’는 55.8%였다.45.4%는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 개선을 꼽았다. 뒤이어 협력이
‘공정거래위원회 40년사’ 발간코로나19·디지털시장 확대 영향공정위 실적, 文정부 이후 감소세[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시장에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업의 담합, 하도급 불공정행위(하청 갑질) 등을 적발해 시정조치를 내린 지난해 실적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9일 공정위가 최근 발간한 ‘공정거래위원회 40년사’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고발, 과징금, 시정명령, 경고 등 제제를 총 1298건 내렸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의 75% 수준이며, 최근 10년간(지난해 제외) 평균 실적인 2270건에 절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대금을 원가보다도 낮게 후려쳐 거액의 과징금을 물고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대우조선해양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3억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금을 정하지 않은 채 91개 사내 하도급업체에 1천471건의 수정·추가 공사를 위탁했고, 공사가 진행된 이후 하도급대금을 제조원가보다 적게 결정했다.추가 공사가 발생하자 업체들은 하도급대금의 바탕이 되는 ‘시수
노동부, 기업 지원 방향 발표“국내 호봉급 임금체계 여전해”“경제성장률·고령화로 문제 多”[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고용노동부(고용부)가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에서 벗어나 직무·능력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13일 고용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직무·능력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 지원 방향’과 ‘직무 중심 인사관리 따라잡기’ 책자 발간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했다.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구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에 맞는 인사노무관리 방식이 필요하다”며 “이는 불가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불평등을 타파하고 특권정치 교체, 전환과 번영의 신경제로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연설문의 전문이다.불평등 타파·특권정치 교체 전환과 번영의 신경제로 미래를 열겠습니다.정의당 대표 심상정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는 문희상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국민의 질책과 비판 겸허하게 받겠습니다‘심상정 대표, 이번에 실망 했어!’ 지난 두 달 동안 조국국면에서 제 평생
정준영 서울지법 부장판사재벌총수에 이례적 당부메시지“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하라”“재벌폐해 시정하고 경제기여”“책임통감 후 과감히 혁신하라”[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선친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거론하며 재판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기업총수로서 할 일을 하라고 당부했다.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25일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공판을 마치기 전 정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몇 가지 사항을 덧붙인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