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역 앞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대표이사 구속하라! 사람 죽이는 다단계 하청구조 멈춰라!’ 기자회견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한편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역 앞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대표이사 구속하라! 사람 죽이는 다단계 하청구조 멈춰라!’ 기자회견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한편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2021.6.16

시민단체, HDC현산 본사 앞서 기자회견

“정몽규, 다단계하청 무관 거짓말 해명해야”

“대기업의 묵인, 하청 안전사고 발생 초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시민단체가 최근 발생한 광주 철거붕괴 사고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고발하고, 정몽규 회장 등 경영진이 ‘다단계 하청구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아이파크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에서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은 참사는 다단계 하청구조에 대한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 때문”이라며 “이를 방치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 권순호 대표, 김재식 사장은 이에 응분하는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다단계 하청구조는 안전 참사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이득을 보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업들이 하청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하청이 추가로 하위 하청을 두는 것을 기업들이 묵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과정에서 중간 하청이 수수료를 챙기면서 ‘단가 후려치기’가 발생해 하위 하청으로 갈수록 비용과 시간 압박에 시달리며, 안전사고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가 16일 오후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역 앞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대표이사 구속하라! 사람 죽이는 다단계 하청구조 멈춰라!’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한편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가 16일 오후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역 앞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대표이사 구속하라! 사람 죽이는 다단계 하청구조 멈춰라!’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한편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2021.6.16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는 “광주참사 직후,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다단계 하청은 없었다’고 국민들 앞에서 말했다”면서도 “이후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졌고, 정 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다단계 하청구조, 즉 기업이 하청 간의 다단계 구조를 묵인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하청에 떠넘기는 이 같은 관행들을 막아야 한다”며 “한해 2000여명이 죽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정 회장의 다단계 하청구조가 없었다는 브리핑의 해명 ▲다단계 하청 구조에 대한 자발적 해결의지 표명 ▲건설 분야의 직접고용 등을 요청했다.

단체는 이후 경찰청으로 이동해 광주 철거 현장 붕괴 참사와 관련한 정부 책임자 및 HDC현대산업개발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광주건물붕괴 책임자 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등 참석자들이 고발장 접수를 위해 경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이들은 대통령, 행안부장관, 국토부장관, 국회의원 300명, 광주시장, 광주시 동구청장 및 관련 부서 책임자,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대표이사, 철거업체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광주건물붕괴 책임자 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등 참석자들이 고발장 접수를 위해 경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이들은 대통령, 행안부장관, 국토부장관, 국회의원 300명, 광주시장, 광주시 동구청장 및 관련 부서 책임자,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대표이사, 철거업체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천지일보 20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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