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 때가 되면 벌어지는 탈당과 창당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계절이 바뀌면 옮겨 다니는 철새처럼 보인다. 그런데 철새야 자연현상에 따라 생존을 위하여 옮겨 다니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옮겨 다닌다는 점에서 철새와는 다르다. 사람이 정치적 소신을 바꿀 수도 있지만, 유독 선거철에만 자기 소신을 바꾸는 것인지 이해하기는 어렵다.한 국가에서 정치체제는 국가의 헌법 질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헌법은 국가의 최고 규범이고 국민의 결정으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인천시선관위)는 19일 10개 구·군선관위 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주요업무계획 회의를 개최하고, 4월 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리 종합대책 등에 관해 논의했다.인천시선관위는 “이번 회의는 좋은 정치를 지향하고 국민과 함께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선거관리 ▲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기반 공고화 ▲미래지향적 조직역량 강화라는 3대 목표를 중점과제로 논의했다.이와 함께 제22대
2024년 4월 총선, 정치권은 바쁘고 바쁘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인재 영입에 골몰하다. 하지만 선거 또는 정치는 과연 누굴 위한 정치고 선거일까를 공부하게 하는 놀라운 일들이 버젓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아무도 보질 못하고 느끼질 못하고 있다.이래서 지즉위진간이란 말이 있고, 눈 뜬 소경이란 말이 있는가 보다.진영마다 외치는 구호는 ‘새로운 인재영입’이다. 이들에게는 ‘인재(人才)’라는 단어의 뜻부터 공부하라는 주문이다.그들의 인재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피해를 보거나 불만과 원한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되는데 박 구청장은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재판부는 “민주정치의 토대가 되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사안이 무겁다"며 "선거에 임박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점도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은 지난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근대와 현대를 거치면서 식민지, 분단과 전쟁 등 비극적인 경험을 했다. 더구나 경제발전의 과정에서 군부 통치와 비슷한 권위 정부의 장기간 통치는 이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을 형성하게 했다. 대한민국은 헌법상 민주공화국이었음에도 실질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으로 1987년 헌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의 대표인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거로 선출하게 됐다.그로부터 45년이 된 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 현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해도 경제의 규모나 경제력은 세계에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개인 유튜브 방송 도중 슈퍼챗(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송금하는 후원금)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당했다. 고발인은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아니라고 밝혔다.22일 국민신문고에 따르면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을 철저히 수사해 엄히 처벌받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서울영등포경찰서로 접수됐다.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후 중단했던 ‘장예찬 TV’ 라이브 방송을 지난 14일 재개했다. 이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시의회가 운영 중인 ‘안산청소년의회’의 청소년의원들이 지난 9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과 국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국회를 견학했다.이번 국회 견학에는 안산의 초·중·고등학생인 청소년의원 21명과 의회사무국 의사팀 및 안산지원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이날 청소년의원들은 국회 체험관과 박물관, 본회의장 등을 둘러보면서 국회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소화했다.체험관에서는 ‘야간시간 층간소음 방지에 관한 법률안’ 등 민생 법안 3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며 모의 의사진행을 체험한 뒤, 본회의장에서는 국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 20여개의 보수 시민단체가 10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주거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선관위의 ‘가족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노 위원장의 파면을 촉구했다.보수단체들은 이날 노 위원장의 거주지인 서울 방배동 방배동부센트리빌 정문 앞에서 ‘노태악 파면 촉구 집회’를 열고 “철면피 노태악을 구속하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선관위는 헌법적 독립기구라는 점을 내세우며 버티지만, 이들은 행정기구지로 독립기구라 볼 수 없다”며 “독립기구로 인정되려면 대의 민주정치와 국민의 참정권을 잘 수호하고 관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이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태도에서 심각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며 “지금 한국은 협상이 없는 정치 실종 상태로서 이런 상황이 된 데에는 큰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7일 헌정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여·야 간 대승적 차원의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화나 타협이 시급하고 극단적 대결을 지양하고 포용정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정 회장은 “우리 정치권은 ’상대방이 다른 게 아니라 잘못됐다’고 보고 있는 데서 갈등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하순 이른 바 ‘소모전(war of attrition)’에 돌입한 이후 지난 1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제병협동 지휘관으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휘부를 교체한 것의 의미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서방과 그 동맹국 언론들은 세계 2대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저개발국인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쩔쩔매면서 고전, 패색이 짙다”는 취지의 심리전 전쟁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발방지를 포함한 궁극적 해결책을 향해 묵묵히 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에 대한 국회 협조를 구하기 위해 시정연설에 나선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윤 대통령은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하고 국회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섰다며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그대로 지금 한국의 대내외 상황은 엄중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이르면 이달 하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이 대표가 최근 여러 차례 제안하고 있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후 만나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와의 독대 방식이 아니라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윤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다자 회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등의 외교 일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근대 유럽의 민주주의 혁명은 중세 유럽의 봉건주의를 무너뜨렸다. 이는 분명한 역사적 진보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민주주의는 전쟁이라는 인류의 야만적 현상을 없애지는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민주제도가 가장 성행했던 시대에 발생했다.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과 민주는 쌍둥이와 같다. 특정한 환경에서 민주정치는 오히려 전쟁을 촉진한다. 고대 그리스 군은 평민이 중심이었으며, 그들이 민주정치를 추동했다. 종군과 시민권은 로마에서 동의어였다. 미국의 흑인은 베트남전쟁에서 성조기에 헌신하면서 평등을 요구했다. 해전은
박상병 정치평론가 민주당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선의원 당대표 후보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권 도전에 나선 ‘97그룹’ 후보 4명이 모두 참석해서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내 97그룹은 어느새 ‘86그룹’과 대비되는 특정 세대를 묶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됐다. 그것이 옳은가 하는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유의미한 분석 수단인 것은 분명하다. 이를테면 국민의힘에서는 97그룹 등의 얘기를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86그룹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곧바로 80년대생 이준석 대표로 넘어갈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시의회(의장 송바우나)가 운영 중인 ‘안산청소년의회’의 의원들이 최근 국회를 방문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과 국회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의회에 따르면 안산 지역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의원 22명은 지난 15일 의회사무국 및 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의 국회를 찾아 견학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청소년의회의 현장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던 의회 측은 이번 국회 견학에서 청소년의원들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고 국회 역사 및 구성에 관해 배
불교, 개신교 등 7대종단 지도자용산 청사 초청 오찬 간담회원행스님 “통합 최선 다할 것”[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코로나의 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우리 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이념,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에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28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불교·개신교·원불교·성균관·천도교·민족종교
여야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관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자칫 심각한 국론분열까지 초래할 뻔했던 갈등이 일단락됐다. 후속 절차가 정리되면 이달 내 본회의 통과도 유력해졌다. 여야 모두 당 안팎의 논란이 적지 않겠지만, 이번 협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공이 크다. 특히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명분을 지켜낸 권 원내대표의 결단은 신선하다. 타협이 없었다면 민주당은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였다. 그 후의 혼선은 결국 윤석열 새 정부의 몫이 될 뿐이다. 따라서 혼선을 줄이고 최소한
정권교체기에 4.19혁명 62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분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에 이르는 민주주의 발전의 도화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확장했다”고 밝힌 뒤 “민주주의가 정치를 넘어 경제로, 생활로 끊임없이 확장될 때 억압과 차별,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대목이다.이날 기념식에는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이 갑자기 연기됐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이 공개적으로 밝힌 회동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정 시간 불과 4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된 것은 상식 밖이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얘기만 나왔을 뿐, 양측 모두 왜 연기됐는지 그 내막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 새 양측 간에 적잖은 갈등이나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뿐이다. 언론에서는 ‘신구 권력의 충돌’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사정이야 어찌 됐던 윤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박상병 정치평론가예상대로 끝까지 초박빙이었다. 심지어 주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까지 서로 당락이 엇갈릴 정도였다. 결과는 0.73%포인트, 24만여표 차이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차며, 말 그대로 ‘신승(辛勝)’이다. 따라서 당선자에겐 박수를, 낙선자에겐 큰 격려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승부였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남긴 후유증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단지 승패만 따질 수는 없는 대목도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선거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은 더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대선이 남긴 가장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