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12조 제2항을 보면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해, 고문을 받지 아니할 권리와 진술거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 조항에서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진술거부권이라고 해, 헌법은 수사절차나 공판절차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이나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현행 헌법에 규정돼 있는 진술거부권은 미국 연방수정헌법 제5조의 ‘자기부죄 강요금지’에서 유래한다. 자기부죄거부권이라고도 불리는
법무부장관·경찰청장에 의견표명[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진술거부권 등의 고지 등 일명 ‘미란다 원칙’ 고지와 관련해 체포·구속된 피의자의 권리보장을 두텁게 하기 위해 형사소송법과 (경찰청)범죄수사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법무부장관과 경찰청장에게 각각 표명했다.인권위는 “지난해 11월 경찰관들이 의수를 착용한 경증장애인인 진정인 A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하면서 미란다원칙을 미고지하고 과도하게 뒷수갑을 사용해 체포·연행했다는 진정사건을 조사한바 있다”며 “(진정을 통해) 미란다 원칙 고지의 내용에 대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쌍방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이 외국인만을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한 행위는 현저히 합리성을 잃은 자의적인 공권력 행사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23일 인권위에 따르면 A씨(모로코 국적)는 지난 3월 아파트 노상에서 이삿짐 사다리차 일을 하던 중 처음 보는 행인이 다가와 ‘너 이X의 XX 불법체류자 아냐’라고 욕설을 하며 촬영해 A씨가 휴대폰 카메라 뒷부분을 가리며 사진 촬영을 막고, 행인의 행위에 위협을 느껴 112에 신고했다.A씨의 아내인 진정인은 “남편이 행인의 몸을 민 적이
일선 경찰에 지시 12일부터 시행[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할 때 진술거부권(묵비권) 등 각종 권리를 고지하는 일명 ‘미란다 원칙’ 시행 방안을 개선한다. 피의자 체포 시 진술거부권을 반드시 알리기로 했다.경찰청은 인권보호 강화와 절차적 정의 확립을 위해 이같이 결정하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으며 내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현행 형사소송법은 피의자를 체포할 때 ▲범죄사실의 요지 ▲체포 또는 구속의 이유 ▲변호인 선임권 ▲변명할 기회 ▲체포·구속 적부심사 청구권 등을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진
김상겸 동국대 교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북미회담이 가까워지면서, 헌법 개정 이슈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가 많다보니 당장 급하지 않은 헌법 개정 문제는 뒷전에 밀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러다보니 야당은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헌법 개정은 국가와 국민의 중요한 문제인 것만은 사실이고, 보다 신중하게 논의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국민의 합의와 동의를 얻어서 추진해야 한다.1987년 헌법 개정 때 도입된 중요한 기본권보장 중에 하나가 적법절차(due proces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피의자를 체포하면서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은 것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피의자를 체포하면서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뒤늦게 알린 경찰관에 대해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진정인 송모씨는 회사 면회실에서 경찰관에게 체포될 당시 미란다원칙을 고지 받지 못했다며 지난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체포 당시 경찰관은 진정인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했으나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았으며 차량 이동 중 진정인이 지인에게 전화를 하
마포경찰서 체포 과정에서 영장 제시 여부 논란 [천지일보=백하나·김새롬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 경찰관 5명이 부당한 방법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조사에 나섰다. 마포경찰서는 지난 5월 LPG 가스 판매업자 조모 씨를 특수절도혐의로 체포하면서 영장을 제시하지 않고 미란다원칙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수갑을 채운 채 수사를 진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조 씨가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경찰이 택배회사 직원이라고 속여 자신의 집을 압수 수색했고, 사업경영권분쟁 중인 A씨와 동행해 압수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