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교리비교 <100>] 요한계시록 5장 ‘어린 양의 일곱 뿔’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 5장 6절에는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성경이 말하는 뿔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린 양에게 일곱 뿔이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살펴보자.

뿔은 머리에 붙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머리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사야 9장 15절을 보니 머리는 곧 장로와 존귀한 자라고 했다. 그리고 이사야 29장 10절을 본바 머리를 선견자 곧 목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세상에서도 머리 수(首) 자를 써서 무리의 지도자를 수장(首長)이라고 하는 것처럼 성경에서도 머리는 지도자 곧 목자를 뜻한다.

이처럼 머리가 영적인 머리이니 뿔도 육적인 뿔이 아니라 영적인 뿔을 말한 것이다. 뿔은 짐승의 머리에 붙어 무기와 같이 큰 힘이 된다. 그리고 뿔 없는 머리는 많지만 머리 없는 뿔은 없다. 이와 같이 영적인 뿔은 머리와 같은 목자에게 속하여 힘을 더해주고 권세를 얻는 권세자를 뜻하는 것이다.

정리를 하면 일곱 눈은 요한계시록 5장 6절에 본바 하나님의 일곱 영을 의미하며 일곱 뿔은 일곱 권세자 곧 일곱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결국 주 재림 때 하나님의 일곱 영이 일곱 육체와 하나되어 일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곱 눈과 일곱 뿔이 어린 양에게 있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에게 속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왜 예수님께 일곱 뿔이 있게 됐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자.

주 재림 때에는 요한계시록 1장의 예언과 같이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일곱 별 일곱 사자가 출현하게 된다. 이들은 주 재림의 역사를 위해 예수님께 택함 받은 자들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3장 1절에 본바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라고 했으니, 하나님의 일곱 영이 이 일곱 사자와 함께 역사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게 됨으로 예수님께서는 새 목자를 택하시어 배도한 일곱 사자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셨다. 그 내용 중 회개치 않으면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하셨는데, 이는 일곱 사자와 함께 역사하는 하나님의 일곱 영을 거두시겠다는 말씀이다.

이같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곱 사자가 회개하지 않자 예수님께서는 이들과 함께했던 일곱 영을 거두게 되고, 새로운 육체를 택하게 되니 이들이 본문의 일곱 뿔이다. 이들은 배도한 일곱 사자를 심판하기 위해 새로 세운 일곱 명의 사명자이다. 이들은 하나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하나되어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 속하여 심판의 일을 하며 예수님의 힘과 위엄을 나타내는 사명자이기에 일곱 뿔이라고 비유하신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 소속의 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단 소속의 뿔도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본바 용에게 권세를 받은 일곱 머리에도 열 뿔이 있으니 이는 사단의 일곱 거짓 목자에게 속한 열 명의 권세자를 말한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일하는 육체도 있고, 사단의 영이 함께하여 일하는 육체도 있으니 이들을 각각 뿔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정리하면, 어린 양의 일곱 눈과 일곱 뿔은 예수님과 함께 일할 일꾼 곧 일곱 영과 그 일곱 영이 함께하는 일곱 권세자를 뜻하는 것이었다.

요한복음 14장 24절에 본바 예수님이 진리를 말씀하시는 이유는 예수님 안에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의 씨로 다시 나게 되면 참 하나님의 자녀 곧 천국의 아들이 되어 천국에 가게 된다.

반대로 요한복음 8장 44절에 보니 마귀의 영이 들어 쓰는 목자는 거짓말을 한다. 이 거짓말은 자기 속의 마귀의 영이 그 입을 통해서 거짓말을 하게 하는 것이고, 그것은 마귀의 씨이다. 이 마귀의 씨로 나게 되면 마귀의 자식이 되어 지옥으로 가게 된다.

요한계시록 5장 6~7절은 장로의 말대로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 책을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 손에서 취하시게 되는 내용인데, 여기서 예수님의 모습을 ‘어린 양이요, 일찍 죽임을 당하신 것 같더라’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분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일곱 눈은 일곱 영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나오는 일곱 뿔과 일곱 눈은 그의 합당한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일곱 뿔은 능력의 방편을 나타낸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곱 영은 요한계시록 1장 4절과 4장 5절에서와 같이 그의 칠중 충만한 가운데 계시는 성령을 가리킨다(일곱 영을 칠중 성령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