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국무총리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경찰·군도 필요 인력 지원해달라”

‘감염경로 미파악’ 이틀째 기록경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의 숫자는 전체의 30%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서 당국은 감염사례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경찰은 물론 군 병력까지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내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돌입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 최대한 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도권은 생활치료센터의 신속한 확충이 급하다. 지자체가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정부는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야 한다. 경찰·군 등에서도 필요 인력을 적기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 총리는 비수도권에 대해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중 비수도권의 비중이 25%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지자체장들이 책임지고 선제 대응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방역당국에 따르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파악되지 않는 ‘감염경로 미파악’ 확진자들의 비중은 30.7%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1만 2975명인데 이중 3981명(30.7%)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30.7%라는 수치는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수치는 전날(30.3%)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6049명으로 46.6%에 달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 집단감염 사례 등이 뒤늦게 파악될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라 2차 감염은 물론 3·4차 감염까지 ‘n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용산구 중학교 관련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학생 8명(지표포함), 가족 1명, 교직원 1명으로 조사됐다.

경기 하남시 보호구제조업체와 관련해선 16명이 추가 파악돼 총 17명을 기록했고, 경기 화성시 주점과 관련해 16명이 추가 확진돼 17명으로 늘었다. 대전 대덕구 요양시설과 관련해선 21명이 추가돼 총 22명, 전북 군산시 주점모임3과 관련해선 16명 추가돼 총 17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남 김해시 유흥업소2와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6명이 추가 확진돼 총 37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종사자 15명(지표포함), 방문자 19명, 지인 2명, 기타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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