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 장면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천지일보 2020.9.2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 장면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천지일보 2020.9.2

BTS 빌보드 핫100 석권에 경제효과 수익 어마어마해
“글로벌 기업 발돋움 준비, 승승장구 계속될 것”


BTS 경제효과 1.7조원
해외관광객까지 유입 도와
향후 2~3년간은 승승장구
다른 사업 성공여부가 관건

천지TV 경제분석 프로그램 ‘이인철의 경제인사이트’ 19회차 내용을 반영했다.

-핵심요약-

◆빅히트, 상장 예비심사 통과

빅히트가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상장에 박차를 가했다. 내달 5~6일 진행될 공모주 청약에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따상된다면 BTS·방시혁 주식부자로

빅히트가 따상을 기록한다면 BTS 멤버들은 주식을 배분받았는데 100억대 이상의 주식부자 반열에 오르게 되며, 방시혁 대표는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을 넘어 주식부자 5위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빅히트의 리스크는 무엇

빅히트의 매출이 BTS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들 멤버들의 병역문제가 리스크라는 지적이 있다. 일단 국회에서 30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는 개정안들이 올라오고 있어 BTS가 아직은 2~3년은 벌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열풍을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이 유력하다. 상장 규정에는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6개월 내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 상장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고,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엄청난 경제효과로 걸어다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BTS는 최근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라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 후광을 얻고 증시 상장을 앞둔 빅히트가 주식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가운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전망을 알아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출처: BTS 페이스북)
그룹 방탄소년단(BTS). (출처: BTS 페이스북)

◆공모주 열풍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올해 공모주 청약 열풍의 스타트는 SK바이오팜이었다. 중추신경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인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자체 개발 신약 2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직접 판매허가를 승인을 받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6월 23~24일 공모에서 약 31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국내 IPO 사상 최대 청약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외 1076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3대 1에 달했다.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마자 SK바이오팜은 ‘따상(거래 첫 날 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뜨거움을 과시했고 그 다음날에도 상한가를 이어가면서 ‘따상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으로 전환했고, 현재는 처음 상한가보다 더 떨어진 상태다.

SK바이오팜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카카오게임즈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 58조 5천억원의 자금이 몰려 SK바이오팜이 세운 증거금 신기록을 단숨에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로 마감했다.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도 따상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충족시켰으나 그 다음 날 바로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일 오전 8시 5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중추신경계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7.2

한국거래소가 2일 오전 8시 5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중추신경계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7.2

[서울=뉴시스] 삼성증권이 1일 서울 마포지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증권이 1일 서울 마포지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앞둔 빅히트, 전망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은 10월로 점쳐지고 있다. 빅히트는 BTS가 빌보드 핫100을 석권한 지 하루 만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공모주 청약은 내달 5~6일 진행될 예정이며, 빅히트의 총 상장 규모는 713만주다. 공모예정가는 최저 10만 5000원에서 최고 13만 5000원이다. 상장하게 되면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최대 4조 6000억원 규모가 된다. 이는 국내 3대 기획사 JYP(약 1조 3천억원)·YG(9천억원)·SM(8천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약 3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여기에 빅히트가 상장하자마자 따상을 하게 된다면 BTS 멤버들은 주식을 배분받았는데 100억대 이상의 주식부자 반열에 오르게 되며, 방시혁 대표는 당일 상한가에 진입하면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을 넘어 주식부자 5위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빅히트는 외향적으로 넓히기 위해 상장으로 쓸어 담은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다른 기업 인수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도 제73회 서울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서울대는 학사 2439명, 석사 1750명, 박사 730명 등 총 4919명의 졸업자를 배출했다. ⓒ천지일보 2019.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도 제73회 서울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서울대는 학사 2439명, 석사 1750명, 박사 730명 등 총 4919명의 졸업자를 배출했다. ⓒ천지일보 2019.2.26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일단 희망공모가가 3조~4조원에서 상단에 위치하게 되면 1인당 98억원이 멤버에게 돌아갈 것이며, 따상까지 하게 되면 멤버당 250억원이 부여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희망가에서 상단으로 가게 되면 시가총액 60위권 이내로 들어갈 것이며, 적어도 공모가격 80% 수준으로 선정된다면 최소한 기업가치가 6조원대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BTS는 글로벌 팬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데다 11월에 앨범을 또 내기로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미 어워즈’가 11월부터 그래미상 후보를 발표하는데 후보까지 들게 되면 빅히트는 단순한 음악콘텐츠가 아니라 일반 기업과 경쟁을 하게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으로는 기존의 분석방법으로는 먹히지 않는 그런 현상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동학개미운동이 여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BTS 광고가 보이고 있다.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BTS는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BTS 광고가 보이고 있다.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BTS는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BTS의 경제효과는 얼마나

BTS와 관련한 경제효과는 기존에는 민간연구기관에서 조사했었는데 최근에는 문체부와 그 산하에 있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무려 약 1조 7천억원이 된다. 여기에는 생산 유발 효과가 1조 2천억원, 부가가치 4800억원이며, 게다가 고용유발효과까지 8천명이 된다. 미국의 CNN도 2023년까지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56조원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18년에 현대경제연구원은 매년 방탄소년단을 통해 5조 5천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사실 웬만한 기업이 걸어 다닌다고 볼 수 있다. 작년 서울 공연만 해도 약 1조원의 생산효과가 있다는 고려대학교 연구팀의 발표가 있었다. 그만큼 그냥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고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한국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BTS가 방송국에 방문을 한 것 자체만으로도 관광명소가 되고, 해외에서도 많이 오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경제효과까지도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5번째 글로벌 팬미팅 ‘5기 머스터 매직샵’을 보기 위해 BTS 팬클럽 ‘아미(ARMY)’가 몰려들었다. BTS 라이브 프레이존에 들어가려는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5번째 글로벌 팬미팅 ‘5기 머스터 매직샵’을 보기 위해 BTS 팬클럽 ‘아미(ARMY)’가 몰려들었다. BTS 라이브 프레이존에 들어가려는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2
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BTS)과 협력해 ‘갤럭시 S20+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공식 출시는 7월 9일이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6.15
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BTS)과 협력해 ‘갤럭시 S20+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공식 출시는 7월 9일이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6.15

◆BTS에 의존도 높아, 리스크는 무엇

하지만 빅히트의 매출이 BTS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들 멤버들의 병역문제가 리스크라는 지적이 있다. 일단 국회에서 30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는 개정안들이 올라오고 있어 BTS가 아직은 2~3년은 벌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김헌식 평론가는 “빅히트가 BTS의 월드투어에 신생그룹들을 계속 선보이며 외향을 확장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승계부분에서는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술의 기본적인 속성이 대체 불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BTS와 같은 그룹이 나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도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판단할 필요성은 보인다. 하지만 BTS 효과는 당분간은 계속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기획사들을 보게 되면 벌어들인 돈으로 엉뚱한 곳에 투자를 해서 실패한 사례들이 많다. 빅히트가 축적한 자본을 어떤 사업으로 펼치는지 보는 것도 리스크 해소에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희망메시지가 23일 오전(현지시각)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외교부 페이스북 캡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희망메시지가 23일 오전(현지시각)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외교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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