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한기총 어른들이 오셔서 사퇴 요구”

병상서도 “정부가 기독교 탄압” 주장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전광훈 목사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사퇴를 해달라는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의 권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23일 유튜브 채널 주옥순TV엄마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을 2년째 하는데 어차피 정관에 두 번밖에 못하게 돼있다”며 “ 내가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데 한기총 어르신들이 오셔가지고 계속 싸우지 말고 사퇴를 해주면 어른들 중 하나가 대표회장이 다시 돼서 (한기총 내에)나쁜 놈들을 정리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사퇴를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21일 한기총 소속 이은재 목사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사퇴를 표명했다. 전 목사는 이 목사를 통해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그동안 저는 대표회장이 돼 정관에 따라 애국운동과 한국교회부흥운동을 위해서 온 힘을 다 바쳐왔으나 외부의 불순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고난을 당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 제가 대표회장직을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기 때문에 대표회장에서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전 목사는 여전히 방역당국의 방역 조치를 교회 핍박으로 규정하는 모습이었다.  

전 목사는 “문재인과 주사파들의 목적지는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해 1국가 2체제를 거쳐서 결국 북한으로 가는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최고의 저항 세력이 기독교이기 때문에 교회를 이렇게 핍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로 개헌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도 교회 지도자들을 불렀는데, 우리(사랑제일교회)는 회유에 잘 안넘어가니까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거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교회를 중심으로 퍼지니까 이를 핑계삼아 저를 재구속시키려고 한다”며 “나는 재구속 되도 괜찮은데 문제는 문 대통령과 주사파들의 의도를 저지하는 것에 연대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피력했다.

이에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는 “대한민국에 많은 기독교인이 있는데 왜 우리 유독 전 목사님만 이렇게 박해와 탄압과 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제가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왜 하나님께서는 전 목사님께 이런 십자가를 지게 하셨나. 전 목사님이 이런 어려움을 넘길 수 있는 지도력이 있기 때문에라고 생각하시고 다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겠나”라고 맞받았다.

특히 전 목사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날 들어와서 기침이 조금 있었는데 여기서 주는 약먹고 해서 많이 없어졌고 온도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통화 내내 목소리가 쉰 상태였으며 수차례 기침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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