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한교총·NCCK, 회원 교회에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부탁
“극단적 정치 행동하는 전광훈, 법에 의한 판단 받아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계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회원 교회들에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30개 개신교단이 가입된 한국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소속 교단에 공문을 보내 “소속 교회가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교회를 통한 추가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교총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교단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깊이 우려한다”며 “방역 차원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을 준수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한다”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NCCK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방역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집단적인 자기중심성을 드러낸 바 있다”며 “이는 시대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자성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를 향해서는 “지속적으로 궤변을 늘어놓으며 극단적 정치 행동을 이어가는 전광훈씨의 행동은 법에 의해 판단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모든 형제자매 교회에게 다시 한 번 교회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책무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수백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지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신도들에게 “성도님 및 방문자님들은 가능한 속히 (검사 가능한 일반병원) 방문하셔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성도님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과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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