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증경총회장들에게 부흥회 등을 통해 받은 사례비 등을 갖다줬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 ⓒ천지일보DB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증경총회장들에게 부흥회 등을 통해 받은 사례비 등을 갖다줬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 ⓒ천지일보DB

 

전광훈 목사에 사죄·참회 촉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광훈은 더 이상 ‘목사’로 불려서는 안 됩니다.”

진보 성향의 개신교 원로들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위기와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한국교회 원로들’은 24일 성명을 통해 “전광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셨으나 그분(전광훈 목사)을 믿는다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오히려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말았다”면서 “최근 ‘전광훈’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확산의 거점이 된 것 등 한국교회 일각에서 불거진 범죄적 일탈에 대해 참회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원로들은 “전광훈은 더 이상 ‘목사’로 불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명, 이단 관련설 등 물의는 제쳐두더라도 목사라면, 기독교인이라면 무엇보다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해선 안된다”면서 “그의 주장은 기독교의 진리에 반한다”며 전 목사에게 즉시 참회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언론을 향해서는 “전광훈을 목사로 호칭하는 일체의 보도 행위를 중단해 달라”며 “전광훈이라는 한 사람이 목사라는 허울 속에 반 기독교적 행각을 오랫동안 자행하고 이 행태가 보도되는 동안 숨어 헌신해 온 모든 목사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은 더 이상 기독교인을 스스로 포기한 사교집단에 불과하며 방역을 거부하는 범죄집단”이라며 정부에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사태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위기와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한국교회 원로들은 유경재(예장통합) 전병금(기장전총회장) 윤경로(기독교역사연구소이사장) 박경조(전성공회주교) 신경하(전감리교감독회장) 민영진(전성서공회총무) 백도웅(전 ncck총무) 등 교계 원로로 구성돼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