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건강] “맛없는 ‘쌀’ 막걸리는 없다”
[쌀과 건강] “맛없는 ‘쌀’ 막걸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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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주로닷컴’에 소개돼 있는 다양한 막걸리 ⓒ천지일보(뉴스천지)

지역·특성별 맛집 소개하는 막걸리 포털 ‘주로주로닷컴’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막걸리 붐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서양술을 즐기던 젊은 세대까지도 막걸리의 매력에 빠졌다. 대통령이 뜨는 자리에도 어김없이 막걸리가 등장한다.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린 ‘막걸리 전문 포털사이트’도 이 열풍에 가세했다.

지난 6월 말 개설된 ‘주로주로닷컴’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전국의 막걸리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술이 흐르는 길’이라는 뜻인 주로(酒路). 막걸리를 따라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떠나는 여행길과 그 길에서 만나는 맛집들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주로는 ‘술잔을 놓기 위해 쓰이는 기다란 상’이라는 뜻도 지녔다. 막걸리 한잔을 상위에 놓고 마주보며 나누는 이야기, 막걸리와 맛집과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름의 의미처럼 주로주로닷컴에는 막걸리와 막걸리 맛집, 관련 정보로 구성돼 있다.

지역별, 특성별 막걸리와 막걸리 맛집을 소개하는 ‘내비게이션’ 코너에서는 소비자와 전문가 리뷰, 소비자 평점 등이 제공된다.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주(酒)토크’, ‘취중수다’ 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란 타이틀에 걸맞게 430여 개의 각종 막걸리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청와대 만찬에 선보여 유명세를 탄 막걸리의 경우는 톡 쏘는 끝 맛이 일품이다. 반면 청량감이 없어 목 넘김이 좋아 부드러운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막걸리도 있다. 맥주처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캔막걸리가 있는가 하면 낮은 도수의 해장술도 있다. 막걸리의 종류가 이렇게도 많을까.

▲ 국내 최초 막걸리 전문 포털사이트인 ‘주로주로닷컴’ ⓒ천지일보(뉴스천지)

주로주로닷컴 명욱 컨텐츠 팀장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발로 뛴 결과 전국방방 곡곡의 막걸 리가 무려 800여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며 “현재 사이트에는 430 종류의 막걸 리가 특징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분류해 놨다”고 말했다.

쌀과 누룩을 빚어 그대로 막 걸러내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막걸리. 곡주이면서 발효주인 막걸리는 값싼 술이라는 인식을 넘어 건강에 좋은 술로 자리 잡았다.

명 팀장은 “샤케(일본 발효주) 맛이 심플하다면 막걸리는 단맛·신맛·쓴맛·떫은맛이 잘 어우러져 맛없는 막걸리가 없다”면서 “우리 인생의 희노애락과 닮았다”고 막걸리의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역마다 지역 술도가의 특성이 녹아져 완성되는 막걸리는 그 막걸리에 어울리는 맛집도 그 지역에서 나와 자연스럽게 지역문화도 알게 된다”면서 “막걸리에 담긴 의미를 알고 먹는 것도 막걸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한 막걸리는 알코올을 제외하고는 ‘영양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막걸리의 성분은 물이 80%다. 20% 중에서 알코올 6~7%, 단백질 2%, 탄수화물 0.8%, 지방 0.1%다. 나머지 10%는 식이섬유, 비타민B, C와 효모 등이 혼합된 물질이다.

와인이 알코올, 물(95~99%)을 제외하면 약 1~5%만이 몸에 좋은 무기질인 것에 비해 막걸리의 영양이 양적으로 훨씬 우세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막걸리 시장은 55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그 중 메이저급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전국적으로 60%, 수도권에서는 7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방의 우수한 막걸리는 기존의 판매망마저 잃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로주로닷텀에서는 중소기업의 다양하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막걸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주고 있어 막걸리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쌀도 소비해 농민도 돕고 영양만점 몸에도 좋은 막걸리의 미래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막걸리의 세계화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그에 따른 여건도 따라줘야 한다고 말한다.

명 팀장은 “원료의 고급화, 전통적 빚는 방식, 물, 숙성기간 등을 통해 다양한 막걸리를 만들자”면서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한식이 세계화가 된다면 더 쉽게 막걸리의 세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와인이 자국에서 40~50%의 소비량을 갖고 있다며 막걸리도 더 많은 국내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상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 드리는 제사에서 결코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술이며,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도 어김없이 술을 꺼냈다. 귀하고 소중하게 여길 때마다 술과 함께 했던 것이다.

명 팀장은 “단순히 술이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가 알려지는 것”이라며 “사라져 가던 우리의 술을 세계적인 술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 하겠다”는 결의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일어, 중국어판 주로주로닷컴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먼저는 국내에서부터 보다 많은 분들이 즐겁고 유익하게 막걸리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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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별땅 2011-01-25 13:21:05
저희집도 엄마께서 직접 담그셨던 기억이 나네요~
음식에도 사용되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았는데....

농부심 2011-01-12 18:08:41
어릴적 집에서 누룩이용한 쌀 막걸리 만들어 먹던 생각나요.
술밥이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그 맛을 찾을 수 없어요.
이제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우리 쌀 애용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