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출원을 마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로 만들 떡 (사진제공: 농진청)

농친청 “쌀 소비촉진, 떡 산업화 활성”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하루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어버려 보관하기 어려운 떡, 이제 쫄깃하고 말랑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개발돼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우리 전통식품 중 하나인 떡의 유통 및 저장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16일 발표했다.

이번 제조기술은 떡의 미세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떡메로 치는 과정인 ‘펀칭 기법’과 ‘보습성 유지기법’이다. 또 기존의 첨가물이나 화학적 처리를 이용해 굳지 않게 하는 기술과 달리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고 화학적 처리도 하지 않는 ‘무첨가 무화학처리’ 기술이다.

이 제조기술로 떡을 만들면 기존의 떡이 하루나 이틀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데 반해 오랫동안 쫄깃함과 말랑함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냉장 저장하거나 냉동 보관 후 해동을 하더라도 원래 상태의 질감으로 복원된다.

농진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떡 생산시스템은 전날 주문을 받아 밤샘작업을 통해 당일 배송하는 방식”이라며 “짧은 유통기간과 저장문제로 떡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쿨(cool)떡, 즉석떡국, 쌀생면, 김밥용쌀롤, 쌀만두피, 비가열떡볶이 등 앞으로 쌀 소비 촉진과 떡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그 응용범위가 무한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농진청은 떡 생산소비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떡 산업 종사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약 1조 307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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