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김영철과 회담 직전 인터뷰에서 언급
“미국 안전 우선… 비핵화, 긴 노정” 발언과 같은 맥락
NYT, 김영철-트럼프 만남 관련 “핵동결 논의” 보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을 위협했던 북한 핵·미사일 시험이 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위험을 줄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하기 직전 미국 ‘싱클레어 방송’의 진행자 스콧 서먼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긴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며 “그것을 하는 동안에는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에서 “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한 것과 연장선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궁극적인 목표로 말하면서도 지금 현재로서는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나 핵무기·핵물질 생산을 막는 ‘핵동결’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해서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는 것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실행해야 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대화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논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북측에 협상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핵연료 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북미협상 관련 브리핑을 받은 몇몇 국가들의 관리들을 인용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nuclear fuel)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 비핵화 대신 당장에는 핵물질·핵무기 생산의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면 북한의 핵무기고 증강을 일단 중단시킬 수 있다. 북한은 북미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핵실험·미사일 시험발사는 중단했다. 하지만 핵무기고 증강을 위한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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