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19일(현지시간)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19일(현지시간)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2박3일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9분 워싱턴DC 인근 델러스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편을 타고 출국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숀 롤러 국무부 의전장과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국무부 측 인사들과 보안요원들과 함께 이동했다. 미국 측은 지난 17일 김 부위원장 입국시에도 국무부 의원장을 보내는 등 예우를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VIP 통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의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특별한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를 둘러싼 의제 조율에 진전이 있었는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 부위원장 편에 보낸 친서에서 비핵화 추가 조치에 대한 ‘중대 결단’의 내용이 담겼는지,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응 조치를 취했는지 등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진전’이라고만 언급한 채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공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간의 북미 실무협상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북미 핵협상 실무대표들은 비공개 장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담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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